책을 내며: 이 작은 사람이 곁에 있어 할 수 있었던 430일 간의 모험
추천의 말: 누구도 대신 줄 수 없고 돈으로 살 수도 없는 사랑의 유산 (정환욱
1일차 젖 오픈 예정 / 3일차 젖이 차면 / 5일차 입 맞추기 /
6일차 젖 불 / 8일차 젖 개방 시대 / 10일차 젖력 발전기 /
11일차 감동적인 맛 / 12일차 젖 팔아요 / 14일차 밥은 편하게 먹자~ /
15일차 하루 종일 식사 / 16일차 젖의 명예 / 18일차 밤엔 휴업 /
19일차 잘할게 / 20일차 젖 향기 / 21일차 젖 셰이크 /
22일차 아빠 젖 / 24일차 신의 측량 / 25일차 덩치 값 /
26일차 끓는 젖 / 27일차 젖 땡땡이 무늬 바닥 / 28일차 바라봄의 시간 /
29일차 빵 아닌데요…… / 30일차 리스닝 라디오 / 33일차 오동통 /
36일차 턱 빠지고 눈 빠지고 / 38일차 바다야, 부탁해 / 40일차 너의 밥, 나의 밥 /
43일차 젖 마약 / 46일차 젖 트림 / 50일차 젖 시식회 /
53일차 고젖가 시대 / 54일차 허기 / 57일차 밤에 바다가 울면 /
60일차 젖 집중 / 67일차 짠 젖 / 75일차 ‘젖 주는 자’로서의 위생 /
80일차 젖 수면제 / 90일차 가슴 벅찬 젖 나눔 / 100일차 젖을 부여잡고 /
110일차 한 대야의 젖 / 120일차 사람이 젖으로만 사나요? / 130일차 젖 시네마 /
136일차 스스로 짜 먹는 / 140일차 젖 맛, 손 맛 / 157일차 푸우우우~~ /
160일차 엄마 팔을 쓰담쓰담 / 170일차 애착 관계는 선물로 / 185일차 드디어 젖 깨물기 /
190일차 가을 젖 / 200일차 밤 젖 / 205일차 양배추 젖 /
210일차 너무도 여실한 짝 젖 / 215일차 굿 바이 모유 기증 / 218일차 젖 안심 /
220일차 언제 어디서나 / 230일차 젖 안 물리고 재우기 / 250일차 사랑의 상징 /
263일차 문득 / 280일차 번갈아가며 젖
● 나를 웃기고 울린 ‘작은 사람’이 곁에 있어 감행할 수 있었던 모험!
“모유 수유가 이렇게 힘이 들 줄 몰랐습니다. 내 젖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황당하고 괴로워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적어 거실 벽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책을 내며? 중
그녀가 이른바 ‘젖 일기’를 쓰고 그리기 시작하게 된 계기이다. 모유 수유를 시작한 이후로 늘 잠이 부족해서 피곤하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고, 밤낮 없이 젖을 물리다 보니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고…… 안 그래도 갑자기 ‘엄마가 된’ 낯선 상황에서 이런 고통이 더해지자 ‘멘탈’을 잃지 않기 위해 모유 수유 과정을 매일매일 ‘젖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젖 그림이 난무하는 저자의 집에 놀러 온 만삭의 친구가 그림들을 실컷 보고 나더니 “젖이 도는 느낌이 난다”고 했다. 그러곤 얼마 후 출산을 하고 나서 첫째 때는 안 나오던 젖이 그렇게 잘 나올 수가 없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다. 그때 감이 왔다! ‘이 젖 그림이 뭔가 일을 하겠구나……’ 그 후로 430일 동안의 수유 이야기를 낮잠을 참고 밤잠을 줄여가며 그리고 써 나갔다. 그 그림과 이야기 중 후배 엄마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70편을 골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말 그대로 ‘430일간의 모유 수유 모험 일기.’
힘든 시간을 ‘버티기’ 위해 시작한 그림 일기였지만 그 과정은 젖 먹는 아기의 표정이나 반응뿐 아니라 젖을 먹이는 엄마 자신의 상황과 감정까지 자세히 관찰하고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어 주었고, 나아가 모유 수유가 힘들고 고통스럽기만 한 일이 아님을 알게 했다. ‘어? 모유 수유 덕분에 행복하기도 하네?’ 새삼 깨닫는 일이 많아졌고, 모유 수유가 더 큰 만족감과 감사, 놀라움, 때로는 짜릿한 기쁨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갔다.
“내 젖을 먹고 커가는 아이가 예쁘고, 이렇게 한 사람이 새로운 한 생명을 키워내는 것이 신비롭고, 내가 이런 엄마의 역할을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