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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마르크스주의에서 본 영국 노동당의 역사 : 창당부터 코빈의 부상과 좌절까지 (개정 증보판
저자 토니 클리프 외공저
출판사 책갈피(작은세상
출판일 2020-11-30
정가 35,000원
ISBN 978897966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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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연표
영국의 정치제도

2018년판 머리말
2008년 한국어판 머리말
1장 개혁주의의 탄생
2장 ‘노총이 배출한’ 노동당
3장 전쟁과 재건: 노동당이 사회주의를 채택하다
4장 전후의 난국을 돌파하기
5장 ‘수권 정당’임을 입증하기: 1924년의 연립정부
6장 혁명이냐 개혁이냐: 1920년대의 좌파
7장 총파업과 그 여파
8장 개혁주의자들과 경기 불황: 제2차 노동당 정부
9장 사회주의 독재에서 국민 통합으로: 1930년대의 노동당
10장 제2차세계대전 동안의 노동당
11장 애틀리 정부: 개혁주의의 절정
12장 ‘잃어버린 13년’
13장 1964~1970년의 윌슨 정부
14장 히스 정부와 노동당
15장 1974~1979년의 노동당 정부
16장 대처 집권기의 노동당
17장 신노동당
18장 신노동당 정부
19장 밀리밴드에서 코빈으로
20장 결론
에필로그: 미래는 노동당 바깥에 있다

후주
영국 총선 결과
영국 노동당 역대 당 대표
주요 인물과 정당 설명
찾아보기
체제에 대한 환멸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환멸이 커지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경제 위기, 심각한 사회?정치 양극화, 기후?생태?보건 위기를 낳는 자본주의 특유의 모순 때문이다. 2010년 미국의 18~29세 인구 가운데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한 사람이 68퍼센트였던 반면, 2018년에는 겨우 45퍼센트만이 그렇게 답했다(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한 사람은 51퍼센트였다.
이런 세계를 만들어 낸 주류 정당들에 대한 환멸도 커지고 있다. 파키스탄계 영국인 마르크스주의자 타리크 알리는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가 똑같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한다며 이들을 “극단적 중도파”라고 불렀다. 특히 영국 노동당, 프랑스 사회당, 독일 사회민주당 같은 주류 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이 우경화해 신자유주의를 수용하면서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

개혁주의의 모순
이런 환멸 때문에 오른쪽에서는 프랑스의 마린 르펜 같은 극우파가, 왼쪽에서는 그리스의 시리자 같은 급진 좌파가 성장했다. 때로 이런 변화는 기성 정당 안에서 균열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집권과 버니 샌더스 열풍이 대표적이다.
영국에서는 이것이 노동당 안에서 ‘반란’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노동당 좌파인 제러미 코빈이 당 대표로 선출되자 급진적 변화를 바라는 많은 사람이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대다수 노동당 국회의원과 당내 우파는 코빈을 한사코 반대했다. 이들은 2019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패배하자 코빈을 대표직에서 사임시키더니 급기야 코빈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반유대주의자로 몰아 당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안타깝게도 코빈을 포함한 노동당 좌파는 대중을 동원해 이 세력에 맞서기보다 거듭 타협하고 후퇴했다.

영국 노동당 역사에서 배우기
의회 민주주의가 자리 잡기 시작한 지 30여 년, 진보 정당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20여 년 된 한국에서 120년 역사의 영국 노동당은 늘 중요한 준거점이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