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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곳에 내가 있었다
저자 일하는여성아카데미
출판사 이프북스
출판일 2019-09-25
정가 13,000원
ISBN 9791196135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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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 _그곳 그리고 나의 이야기
프롤로그 _여성활동가의 목소리가 담긴 삶의 기록

01 유정임 안나
노동운동? 나를 위한 평범한 선택 / 버려진 캐비닛과 연둣빛 플라스틱 필통

02 박남희 파드마
1985년 톰보이 불매운동 / 야학과 혜경 언니

03 이주환 리나
뜨거웠던 열망의 시기, 자유와 해방을 그리며 / 딸아, 너나 잘 살아

04 정선 하늬바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화양연화 / 친정엄마의 붕어빵

05 김정임 수평선
온몸에 쑥물들었던 1987년 노조결성 / 일상을 비켜간 여유 뒤에 그림 같은 하늘과 바다

06 이원아 보라
그곳에서 나는 심장이 뛴다 / 내 인생의 두 남자

07 최혜영 꾸다
나는 그때 그곳에 없었지만, 거기 있었다 / 청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08 김미경 푸카
또 다른 세계 또 다른 여성으로 / 지금, 매 순간 너를 생각하는 내가 좋아

09 모윤숙 등대
나의 페미니즘 변천사, 페미니스트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 불편한 효도

10 양향옥 자유
돌봄 노동의 끝판왕은? / 아버지께

에필로그 _우리는 지금 여기에 함께 있다
부록 _여성노동 관련 법률
지금 여기 같이 모여 써내려간 그녀들의 기록, 역사가 되다!
2019년 3월, (사일하는여성아카데미에서 치유글쓰기 워크샵이 시작되었다. 바로 그곳에서 그녀들이 만나게 되었다. 이미 만났거나 자주는 아니어도 서로 얼굴만 아는 정도의 지인이었던 10명의 여성노동활동가들은 이 시간에 각자의 이야기를 담담히 써내려가며 알게 되었다. 누군가 노동조합 투쟁 경험을 이야기하면 “어! 그때 거기로 노학연대(노동자학생연대의 준말 지원투쟁 나갔었는데……” 했고, 새삼 반갑게 “우리 이미 만난 사이였구나” 했다.
그녀들이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 만나 각자의 삶을 써내려간 이야기들이 모이니 대한민국의 주요하고 굵직한 노동운동사가 모두 담겨 있었다. 매우 가치 있는 기록이 완성된 것이다.

상고를 겨우 졸업하고 봉제공장에서 일하다가 1980년대 거대한 노동운동의 물결 속으로 들어간 유정임 안나, 1985년 부당해고 복직투쟁과 톰보이 불매운동으로 투쟁하는 삶을 살게 된 박남희 파드마, 20대 초반 몸과 마음이 시퍼렇게 멍들만큼 힘들고 아픈 노조활동을 한 김정임 수평선, 1987년 종로5가 불타는 파출소 앞에서 “독재 타도 호헌 철폐”를 외치며 시위했던 이원아 보라, 가사노동이 경제활동이 되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부당한 현실이 불편한 최혜영 꾸다, 요양원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할머니를 통해 여성의 돌봄노동 현실을 자각한 양향옥 자유 등 그녀들은 몸소 느끼고 겪은 삶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여성노동의 계보이며 대한민국을 관통해 온 노동운동의 이슈들이었다.

이곳에서 기록한 그곳의 역사들
『그곳에 내가 있었다』에는 1978년 동일방직, 1979년 YH무역 등 노동권 쟁취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가열 찬’ 투쟁 정신이 깃들어 있다. 남성 사업장 중심의 노동운동에서 소외되거나 들리지 않는 여성노동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쓴 10명의 여성노동활동가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알게 되었다.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과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 1987년 6월 민주화항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