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5
프롤로그: 기독교와 믿음·12
01. 신자여, 믿음이 무엇인지 아는가?·19
02. 믿음이라고 다 같은 믿음이 아니다·37
03. 구원하는 믿음에는 구원하는 본성이 있다·67
04. 구원하는 믿음의 대상은 주 예수 그리스도다·115
05. 믿음은 구원을 위해서 활동한다·145
06. 믿음은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203
07. 당신의 확신은 확실한 확신인가?·235
에필로그: 진실을 추구하는 믿음·273
프롤로그 : 기독교와 믿음
누가 뭐래도 기독교는 믿음의 종교입니다. 사람들은 기독교에 대한 정의를 다양하게 내리지만, 기독교가 믿음의 종교라는 말은 기독교의 특성을 잘 설명해 주는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기독교를 종교 가운데 하나로 여기는 것이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독교가 믿음의 종교라는 말은 실제로 기독교를 다른 종교와 선명하게 구별해 줍니다. 물론 믿음이 기독교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사실 종교라는 말 자체가 어느 정도 믿음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어떤 종교가 눈에 보이는 사실을 분석한 것에 불과하다면 그것은 종교가 아니라 과학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교와 믿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누군가 기독교를 다른 종교와 구분 짓는 요소를 뽑으라고 한다면, 저는 ‘믿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기독교의 믿음과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믿음은 본질상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믿음이란 결국 그 종교가 가르치는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종교의 신자가 되고, 그 종교의 가르침을 따를 수 있습니다. 결국 그들이 요구하는 믿음은 신자로부터 어떤 종교적인 행위를 끌어내려는 수단인 셈입니다. 그리고 구원은 믿음에 따른 행위로 성취됩니다. 예를 들면, 불교는 자신들이 내세우는 교리를 믿고, 그에 따라 수련을 하여 성불하는 것을 구원으로 표현합니다. 이 때 불교의 교리 체계에 대한 믿음 자체만으로 성불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이 믿음을 가지고 수행을 하여 이르게 됩니다. 고로 믿음은 행위를 끌어내는 동기가 되며, 행위를 지속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는 도구가 됩니다. 그러므로 불교는 구원을 얻지 못합니다. 믿음이 일으키는 행위로 구원을 얻습니다. 결국 불교에서 믿음은 구원의 수단이 아니라 구원의 수단인 행위를 끌어내려는 방편입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믿음은 이와 다릅니다. 기독교의 믿음은 행위를 끌어내는 수단이 아니라 구원 자체를 주는 수단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