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머리말
1장 두 아이 이야기
2장 잡음과 음악
3장 예기치 못한 발견
4장 난초와 민들레의 오케스트라
5장 난초 아이의 기원과 형성
6장 같은 가정, 다른 경험
7장 아이들의 순수함과 잔인함
8장 난초 아이를 위한 육아법
9장 30년 후, 난초와 민들레 아이의 삶
10장 끊임없이 이어지는 기억
맺음말
코다
감사의 말
주석
스트레스 반응성 차이로 드러난 난초-민들레 아이의 존재
예민한 아이의 몸과 마음은 작은 자극에도 전시 상태에 돌입한다
미국 전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토머스 보이스 박사의 예상대로 스트레스와 아동 건강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성이 나타났다. 그러나 확실한 인과관계를 주장하기엔 연관성이 약했다.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에서도 매우 건강하거나 안정적인 환경에서도 눈에 띄게 아픈 변칙적 사례가 너무 많았던 탓이다. 잡음으로 여겨졌던 이 변칙성은 아동의 타고난 ‘스트레스 반응성’ 차이 때문이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신체는 뇌의 주관 아래 생리적 변화를 보이는데 심혈관, 면역, 신진대사 체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촉진되고, 자율신경계의 투쟁-도피 반응(심장박동과 호흡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땀을 흘리는 등의 각성 상태이 활성화된다. 실제로 수백 명의 아이들에게 가벼운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과제를 내주고, 이들의 타액 내 코르티솔 농도, 심장박동 수, 혈압 등의 수치를 측정해보니 스트레스 반응성 측정값은 정규분포를 그렸다. 쉽게 말해 동일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스트레스 강도를 1로 받아들이는 아이와 10으로 받아들이는 아이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토머스 보이스 박사는 측정값의 상위 15~20%에 해당하는 고민감성 아이를 ‘난초’ 아이, 평균적 또는 낮은 반응성을 보인 다수의 아이를 ‘민들레’ 아이로 명명하고, 두 유형의 아이가 어떤 건강, 발달상의 차이를 보이는지 추적 조사했다.
난초 아이의 신체 건강과 부모의 역할
아이가 지닌 고도의 민감성은 약점이 아닌 위기이자 기회다
토머스 보이스 박사 연구팀은 스트레스와 건강 그리고 새롭게 찾아낸 변수인 난초-민들레 아이 유형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지역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연구를 진행했다. 아이를 검사해 난초-민들레 유형으로 구분하고, 부모 인터뷰 및 설문을 통해 가정 내 스트레스 요인을 확인하고, 간호사가 매주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