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정동적 평등 : 누가 돌봄을 수행하는가
저자 캐슬린 린치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16-10-04
정가 24,500원
ISBN 9788946062276
수량
들어가는 글

1장 어떤 평등이 중요한가? 평등주의적 사유에서 정동적 평등의 위치

2장 사랑, 돌봄, 연대: 상품화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3장 사랑노동: 돌봄 합리성과 관계적 정체성

4장 돌봄 없는 시민성? 공적 평가절하와 사적 가치인정

5장 젠더, 사회계급 그리고 홀로 돌보기: 불평등의 상호교차성

6장 사랑노동: 권력관계와 상호성

7장 돌봄 시간, 돌봄 명령자, 돌봄 실행자

8장 경제자본, 사회자본, 문화자본, 감정자본이 교육에서 어머니의 사랑과 돌봄노동에 미치는 영향

9장 돌봄을 수행하는 남성성: 탐색적 분석

10장 보호시설에서 사랑 없이 살기: 문해학습에서 정동적 불평등의 영향

11장 종합논의

부록: 돌봄대화 연구방법론 개요
돌봄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돌봄의 가치를 일깨우다

왜 돌봄이 필요한가? 돌봄은 어떻게 평가받나?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면서 출산율을 올리려는 여러 정책이 등장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에 세제 혜택을 주는가 하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출산휴가를 사용하라고 장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성들 입장에서 출산을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이 육아를 전담해야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다. 이 때문에 여성은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데 출산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고 퇴사 압박을 받는 등 여러 어려움에 시달린다. 육아만 그런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돌봄 책임은 여성에게 전가된다. 남성은 가정 내에 달리 돌봄을 수행할 사람이 없을 경우에만 돌봄을 맡는 경우가 많다. 집안에 거동이 불편한 부모나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구성원이 있을 경우, 주로 여성이 돌봄 수행자가 된다.

돌봄은 오랜 기간 낮은 지위의 일로 여겨졌다. 대부분의 돌봄이 사적인 영역에서 수행되었기 때문에 돌봄은 사적이며 사회적으로는 큰 가치가 없는 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돌봄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는 돌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신체적으로 취약할 때 우리는 누군가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데, 이런 시기를 한 번도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누군가의 돌봄을 받았기 때문에 살아남은 존재다. 하지만 사회적인 제도나 인식, 심지어는 학술적인 논의에서도 돌봄은 일종의 예외적이고 부수적인 활동으로 취급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돌봄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사회적 상황을 지적하며 돌봄 영역에서 평등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돌봄을 둘러싼 편견을 벗기다

우리는 돌봄에 관해 몇 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편견 때문에 돌봄의 의미와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첫 번째는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돌봄을 ‘구매’함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