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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청년팔이 사회 (세대론이 지배하는 일상 뒤집기
저자 김선기
출판사 오월의봄(일원화
출판일 2019-06-18
정가 16,900원
ISBN 979118737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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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들어가며···6
감사의 말···14

1장. 이것도 청년, 저것도 청년 17
1. 5포세대가 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18
2. ‘세대’, 일상을 지배하다···29

2장. 세대론 홍수: 신세대부터 N포세대까지 47
1. ‘신세대’의 탄생···54
2. 세대 정치의 등장···66
3. ‘88만원세대’를 의심한다···79
4. ‘청년세대’, 전쟁터가 되다···90
5. ‘청년’이라는 이름의 방패막···115

3장. ‘청년세대’ 담론, 이 불편함의 정체는 무엇인가 133
1. ‘청년’은 어떻게 생산되는가?···139
2. ‘20대 투표율’ 신화···156
3. 학벌주의, 문제는 20대 대학생?···173
4. ‘청년세대’를 둘러싼 ‘아무 말’ 대잔치···182
5. ‘삼포세대’ 파헤치기 (1: 누구의 포기이고 누구의 위기인가···196
6. ‘삼포세대’ 파헤치기 (2: ‘N포세대론’, 어디서 멈췄나···209
7. ‘청년’을 위한 언론은 없다···217

4장. ‘청년세대’ 담론 다시 쓰기 231
1. ‘청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집단···235
2. 청년은 청년이 잘 안다?: 청년당사자운동의 명암···246
3. ‘청년’ 명함: 기회인가 위기인가?···261
4. ‘상상된 공동체’, 청년세대: 배제된 자들의 연대···271

나가며: ‘탈-청년’을 위하여 281

미주···291
참고문헌···307
찾아보기···317
‘팔리는’ 상품, 청년
오늘날 ‘청년’은 삶 곳곳을 지배하는 ‘기호’가 되었다. 각종 대중매체, 정치권, 기업 광고는 물론 비트코인, 남북 관계, 스포츠 스타 관련 이슈들까지, ‘청년’은 어디든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자 셀링포인트다. 청년세대를 상징하는 ‘헬조선’ ‘미생’ ‘3포세대’ 따위의 단어들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주목을 받고, 그것이 곧 영화, 드라마, 웹툰, 음악 등 각종 문화 텍스트와 마케팅의 소재가 된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돌연변이> <국제시장> 등의 영화들은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는데, 무엇보다도 ‘N포세대’ ‘청년실업’ ‘취업난과 가난으로 위기에 몰린 청년’ 같은 ‘청년 문제’ 프레임이 지배적인 역할을 했다. 그중 <국제시장>은 ‘청년세대와 기성세대의 대립 구도’와 ‘세대 갈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회자됐다. 작품의 생산과 소비, 그리고 그 과정 전반을 매개하는 비평에 이르기까지, ‘청년/청춘’ 혹은 ‘세대’에 대한 특수한 이해 방식이 응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세대와 무관한 각종 사회 이슈 역시 (청년세대론의 외피를 두르고 등장한다. 지난 2017년 언론과 정부는 비트코인 문제와 관련해, 20~30대 젊은 층이 ‘흙수저’를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혹은 단시간에 돈을 벌기 위해 비트코인에 뛰어든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한 테니스 선수 정현이 화제가 됐을 때도 어김없이 ‘청년세대’ 프레임이 제출됐다. 다수 매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정현 선수를 ‘청년세대’로 호명한 것이다. 언론들은 그가 “글로벌 수준의 실력과 자신감, 영어, 세련된 매너, 거기에 유머감각까지 갖춘 한국 청년세대의 한 표본”이라며 입을 모았고, “높은 실업률과 기회의 불공정이 이들(청년세대을 괴롭힐지언정 그 저력과 패기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비트코인’ 때와는 사뭇 다른 종류의 청년 담론을 내놓았다.
청년세대론은 남북 관계를 분석할 때도 적용된다. 통일 혹은 대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