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나는 트랜스젠더입니다
2화 만화를 그리게 된 이유
3화 트랜스젠더와 트랜지션의 기준
4화 패싱을 위해 사용되는 물품
5화 패싱을 위해 트랜스젠더가 하는 성형수술
6화 학창 시절의 디스포리아
7화 군대에 대한 화제
8화 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것
9화 커밍아웃 후 가족의 반응
10화 학창 시절의 커밍아웃
11화 기독교인과 편견
12화 어쩔 수 없는 아웃팅
13화 트랜지션을 결심한 계기
14화 트랜지션을 위한 정신과 진단서
15화 탑 수술(유방 절제술
16화 호르몬 치료(HRT
17화 자궁 적출 수술
18화 성기 재건 수술
19화 자가 주사
20화 성별 정정
21화 개명
22화 연애의 디스포리아
23화 성별 제한 유흥업소와 커뮤니티
24화 성 지향성과 성 정체성
25화 트랜스젠더의 연애
26화 감정의 울타리
27화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트랜스젠더라면
28화 퀴어끼리의 교류
추천사
샤이앤이 말랑에게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목소리로 듣는 존재 선언
LGBTQ, 즉 성소수자는 늘 사회적 편견과 마주합니다. 세상은 어떻게든 이들의 존재를 지우려 합니다. 이들에게는 차별과 혐오가 공기처럼 따라다닙니다. 세상이 이들을 ‘비정상’이라고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트랜스젠더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신병으로 규정했을 정도로 존재 자체가 부정되었고, 지금도 그러한 인식이 만연합니다.
트랜스젠더의 존재가 예전에 비해 많이 가시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들에게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랜스젠더는 자신의 정체성대로 살아가려면 온갖 차별과 혐오를 견뎌야 하고, 그것이 너무 힘들어서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려면 디스포리아의 고통을 견뎌야 합니다.
대체 누가 ‘비정상’을 규정할 수 있을까요. 만약 누군가가 ‘비정상’을 규정할 수 있다면,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은 대체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과연 누가 명확한 답을 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혼자이지 않다는 것을, 그들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필요하다면 도움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썩 내키지는 않겠지만, 트랜스젠더는 정신병이라고,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합니다. 읽고도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단 한 명이라도 생각이 바뀌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합니다.
분명히 이 세상에 존재하지만 존재를 부정당하는 존재, 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의 목소리로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목소리는 존재의 증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