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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봄의 창의성
저자 데이비드 봄
출판사 박영사
출판일 2021-01-05
정가 21,000원
ISBN 9791130311586
수량
일러두기 2
용어해설 3
리틀 베어 서문 33
리 니콜 서문 43
감사의 말 66

제1장 창의성에 관하여 71
제2장 과학과 예술의 상호 동질성 111
제3장 상상력의 실상 135
제4장 흐르는 우주 질서라는 예술 167
제5장 예술, 대화 그리고 암재 질서
―데이비드 봄과 대화― 227

참고문헌 256
봄의 생애와 저서 257
역자후기 263
색인 268
역자후기

몇 년 전부터 역자는 형이상학적 탐구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불교의 인연이기도 하지만, 탈근대 아래 논의되는 ‘일체의 틀을 벗어나게 하는 틀’에 관한 관심이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불교 경책도 접하고, 문명 패러다임, 복잡계 이론, 수학의 불완전성의 원리, 상대성이론과 양자물리학을 소개하는 책과 글을 읽게 되면서, 이를 형이상학이라는 거창한 우산 아래 공부하고 싶은 의욕이 생겨났다. 그러던 중, 전공 영역인 교육학에서 중시되는 앎의 문제를 다룬 두 권의 책*을 번역하고,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고의 기본 유형이 두 가지로 대별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이를 나름대로 ‘것’-중심사고와 ‘일’-중심사고라고 명하고 학회에서 논문 형식으로 발표를 하였으나, 이것이 앎의 문제, 즉 인식론적 영역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 와중에 니체의 철학적 반전을 기점으로 하여 20세기 철학이 큰 변환을 하여 후설, 베르그송, 듀이, 화이트헤드 등의 사상가에 이르러 각기 다른 색깔로 전개되는 양상이 ‘일’-중심사고에 토대를 둔 것임을 알게 된 ‘인연’은 동국대학교 김종욱 교수의 BTN의 인문학 강좌에서이다. 이후 내게는 전혀 생소했던 니체, 베르그송, 후설 등 대륙사상가들의 저작과 해설서를 구해 보면서, 어떤 면에서는 영미 분석철학의 틀 속에 살아온 자신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유럽 철학과 미국 프래그마티즘의 매력에 끌리기도 하였다. 이즈음 BBS의 우승택 법사의 강의를 들은 인연으로 서점에서 구해 읽은 책이 ??봄의 창의성??이다. 단박에 3개의 장인가를 읽고 그 다음 날 출판사에 염치없이 출판을 조르면서 번역 ‘섭외’를 할 정도로 끌렸던 책이다.
2년여의 번역 과정에서 이 책을 통해서 배운 것이 많아서 기뻤던 것은 물론이지만, 저자의 학문세계의 무량함에 숙연해지기도 하였다. 봄의 사상은 양자물리학을 기점으로 하지만, 그 설명 영역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전반을 포괄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불교의 이치에 그대로 닿아 있는 듯하다. 접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