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운동을 한 지 10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그날의 정신도, 그들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책이 독립투사 박차정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머리말 中
감수성 예민했던 문학소녀에서 총을 둔 투사로,
조국 해방을 향한 방아쇠를 당기다
“일본군은 들어라. 총을 버리고 투항하라. 일본제국주의는 반드시 망한다. 그대들이 흘린 피는 후방에 있는 재벌들을 살찌울 뿐이다!”
총소리가 울려 퍼지는 곤륜산 계곡. 박차정은 일본군 진지를 향해 유창한 일본어로 외쳤다. 순간 총알이 집중 쏟아졌다. 박차정이 몸을 숨긴 바위 앞에 총알이 퍽퍽 내리꽂혔다. 박차정은 교전에서 부상을 입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1944년 5월 눈을 감는다.
박차정은 일본을 물리치며 동시에 여성을 억압하는 불평등을 없애자고 주장했던 여성운동의 선구자였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으며 목숨마저 내던졌다. 독립운동가 가문에서 태어나 항일의식이 강했던 부산에서 자란 박차정이 일생 동안 보여준 강한 의지와 흔들리지 않는 신념 그리고 거침없는 실천을 기리며 이 책을 펴낸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인물로 만나는 부산정신>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
도서출판 호밀밭과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박재혁, 박차정, 안희제, 이종률, 최천택까지 총 5권으로 구성된 <인물로 만나는 부산정신> 시리즈를 기획했다. 개성고등학교 출신 박재혁 의사는 부산경찰서 폭파 의거를 통해 3.1운동 이후 침체된 독립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다시 살려놓았고, 박차정 여사는 남편인 의열단 김원봉 단장과 함께 평생을 바쳐 민족과 여성의 해방을 위해 싸웠다. 백산 안희제 선생은 교육과 무역, 언론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일제에 항거했고 산수 이종률 선생은 자주적이고 진보적인 민족혁명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으며 박재혁 의사의 오랜 친구였던 최천택 선생은 숱한 고문과 고통 속에서도 죽는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