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공포의 문화’를 마주하며.
들어가며. 사람들은 왜 터무니없는 공포에 시달리는가
1장. 도로와 학교를 둘러싼 근거 없는 가짜 뉴스들
- 공포는 어떻게 팔리는가
2장. 뉴스 속 범죄와 현실 속 범죄 사이의 간극
- 누가 사실을 왜곡하고 통계를 조작하는가
3장. 무고한 누명을 쓴 청소년과 과잉 보호된 청소년
- 빗나간 진단은 엉뚱한 처방을 내릴 뿐이다
4장. 범죄자를 키운 괴물 엄마로 둔갑한 싱글맘
- 그들은 어떻게 대중의 눈을 다른 곳을 돌리는가
5장. 유색 인종에 대한 불공정한 이중 잣대
- 누구도 가해자로 태어나지 않는다
6장. 약물에 중독된 사람들, 약물에 중독된 뉴스들
- 권력과 언론이 손을 잡자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7장. 질병으로 장사를 하려는 사람들
- 기득권은 어떻게 비판을 피해가는가
8장. 작은 사고도 큰 이슈로 만들 수 있는 항공 사고
- 대중이 반응하는 가장 극적인 공포가 여기 있다
9장. 우주전쟁이 정말 일어났다고 믿은 대중들
- 하지만 화성인은 오지 않았다
10장. 새로운 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공포
- 그리고 기존 공포에 대해 덧붙이는 글
마치며. 공포팔이들의 이야기는 모두 헛소리입니다
감사의 글
주
바이러스와 백신 백신에 대한 공포, 항공 사고, 전쟁, 테러, 인종 차별 …
대중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는 의도적인 가짜 뉴스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전 세계인의 일상을, 말 그대로 지워버렸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지에서 백신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끝이 보이지 않던 팬데믹의 종식을 선언하는 듯하다. 하지만, 백신 보급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서 한쪽에서는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루머와 비관적인 뉴스들이 또다시 대중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 시작한다. 이처럼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는 뉴스와 목적에 따라 의도적으로 짜맞춘 통계 자료의 등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중과 여론을 자극해 이슈를 바꾸고 힘의 균형을 뒤집을 수만 있다면 미디어는, 정치인들은, 기업들을 매년 돌아오는 유행성 독감부터 전 세계를 마비시킨 팬데믹까지, 개인의 건강에서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전염병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이슈로 만들었다. 전쟁과 테러의 위협이 들끓을 때는 무슬림으로, 인권 차별 문제가 한창일 때는 흑인과 여성으로, 범죄율이 치솟을 때는 청소년과 흑인으로 그 대상을 바꿨을 뿐이다. 그들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다. 현실을 조금 더 과장되게, 왜곡되게 알리어 대중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것, 그로 인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여론 조작 저널리즘, 사실을 이기는 루머, 통계의 작위적 해석,
정치적 올바름의 악용, 의도된 사회 갈등…
팩트와 픽션을 절묘하게 뒤섞는 그들의 비열한 눈속임
《공포의 문화》의 저자 배리 글래스너는 미국 정치인들이 사실과 통계를 조작해 대중의 공포를 유발한 다음, 여론을 잠재울 정책을 제시하고 권력을 다지는 데 누구보다 능통하다고 말한다. 그는 그들을 공포행상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대중은 사랑이 아니라 공포에 반응한다”고 말한 닉슨을 비롯해 청소년 범죄와 10대의 임신 문제를 ‘병든 사회’로 포장한 빌 클린턴, 9·11테러가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부시,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