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가정을 만나 상담하면서 느낀 것은 사춘기 자녀를 어떻게 멘토링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부모들이 너무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사회 경험이 많은 분들, 심지어 상담을 공부한 분들이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는 분들조차도 사춘기 자녀를 어떻게 멘토링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냥 아이들의 사춘기를 이해할 수 없는 반항의 시기로만 이해하며 그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거나, 별 저항이 없으면 우리 아이는 사춘기 없이 잘 보내는가 보다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의 한 지역에서 ‘자녀 형통 세미나’를 할 때였습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한 중년 후반쯤으로 보이는 부부가 어두운 얼굴로 강의를 듣고 있었습니다. 자녀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가 보다 생각하며 진행을 했는데 강의를 마치고 기도를 하자 그분들이 통곡을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개인 상담을 하며 사연을 들었는데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딸아이가 하나 있는데 아무런 저항 없이 사춘기를 보냈고 공부를 잘해 타주의 주립대학 장학생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학이 되어도 딸이 집에 오지 않아 학교로 찾아갔더니 딸아이가 폐인이 되어 아버지를 증오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사춘기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사춘기는 단순히 부모를 힘들게 하는 반항의 시기가 아닙니다. 조용히 지나간다고 사춘기를 건너뛰는 것도 아닙니다. 사춘기는 인간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그 시기를 잘 보냈느냐 못 보냈느냐에 따라 삶의 질과 행복이 결정됩니다. 3살 이전의 경험이 사춘기에 영향을 주고, 사춘기가 인생의 중년기와 노년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사춘기 아이들이 문제 행동과 저항을 보이느냐 아니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성경의 원리에 따라 사춘기 자녀를 제대로 멘토링할 수 있는 부모가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이렇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