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약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약의 어두운 면을
솔직하게 폭로하는 충격적인 도서!
눈부시게 발전한 의학은 우리의 몸을 넘어 마음마저 넘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마음에 관해 극히 일부분밖에 모르는 상태이다.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이하 DSM은 정신의학계의 바이블과 같은 책으로, 이 책에는 수많은 정신 질환에 관한 설명과 증상을 담고 있다. 현재 처방되는 정신과 약은 DSM에 기록된 증상에 따라 병명을 확인하고, DSM에 기록된 것에 따라 처방되고 있다. 그런데 DSM의 진단 근거에 문제가 있다면? DSM은 항목마다 명확한 근거에 의해 일일이 뒷받침되어 작성됐다기보다는 전문가위원회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어 만들어졌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처방되고 있는 정신과 약은 전문가조차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통해 처방이 이루어지는 것일 수도 있는 셈이다.
심리학자이자 동시에 35년간 약물을 복용해온 환자인 로렌 슬레이터의 진솔한 고백이 담긴 이 책은 수많은 생명을 살린 약의 어두운 이면과 발전한 듯 발전하지 못한 정신의학계의 실태를 지적한다. 초기의 정신과 약부터 소라진, 프로작, 엑스터시, 실로사이빈 등 대중적으로 연구되고 사용되는 정신과 약의 역사를 파헤치며, 약의 효능과 부작용을 실제 사례와 참고 자료 그리고 개인적 경험을 통해 전달한다. 또한 약물의 역사 속 정신의학계의 변천사를 함께 전달하여 오늘날 정신의학계가 가진 한계점을 드러내고,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예견하며 마무리한다. 과연 약은 우리의 구원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우리를 좀먹는 문제적 물질이 될 것인가?
충격적인 고백과 정신과 약 그리고 정신의학계의 역사가 한데 어우러진 이 책은 매우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그만큼 흥미롭고 생각해볼 만한 통찰을 담고 있다. 우리는 아직도 약을 잘 모른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다고 할지라도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부작용과 대가를 치러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