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작]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터트롯>과 <사랑의 콜센타>에 관하여_ 박경아
[우수작]
숨어 있는 하마들의 첫걸음마를 위해
페미니즘 비평으로 바라본 KBS2 <동백꽃 필 무렵>_ 문지원
한국인 같은 외국인, 표현에 담긴 문화정치학
헤식은 다문화주의의 문제점: MBC every1 <대한외국인>_ 이은서
틀에 갇힌 신박한 정리
tvN <신박한 정리>에 나타난 비움에 대한 강요와 여성신화_ 양수진
새로운 ”나”가 생기면 뭐 하니?:
MBC <놀면 뭐하니?>의 부캐 세계관과 긱 경제_ 정한슬
[가작]
“환상입니다만…….”:
tvN <사랑의 불시착>이 만들어낸 ‘북한’, 그 가상의 시공간에 대하여_ 최윤경
‘거부’의 역설―삶의 주체 ‘되기’: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_ 정유리
“새로운 시대에,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 보다 잘”: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로 보는 공존의 희망_ 이예찬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tvN <대탈출3>로 본 개인주의와 협동심_ 박한솔
새로운 시청자의 탄생
SBS <정치를 한다면> 속 사고실험을 중심으로_ 김효주
부캐의 세계, 정체성의 포트폴리오
_ 임민혁
놀자, 놀자, 한 번 더 놀아보자꾸나!
MBC의 <놀면 뭐하니?>_ 한재연
SBS <스토브리그>가 우리 사회의 ‘시스템’에 던지는 질문:
…… 그리고 백승수의 무심한 얼굴로 구현해 낸 신(新시대의 히어로_ 조수빈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는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다
MBC <구해줘! 홈즈>의 의의와 전망 제시를 중심으로_ 이지윤
‘외국인 예능’의 현주소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르완다-벨기에 편을 중심으로_ 이하은
[입선]
솔루션이라는 이름의 폭력:
KBS2의 <개는 훌륭하다>는 과연 반려견을 위해 존재하는 프로그램인가_ 예서영
명절 잔소리 같은 예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치열한 고민과
어느 해보다 진지했던 방송비평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이 2020년 스물세 번째 방송 프로그램 비평집을 내놓았다.
지난 1년을 움츠리게 만든 코로나바이러스는 방송계에도 위기감을 주었다. 제작 현상에서 필수용품이 된 마스크, 출연자 사이에 놓인 투명 가림막, 방역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촬영했다는 자막, 뜨거운 호응이 사라진 공개 홀을 보며 방송인들은 방송이 멈출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잠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이들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방송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랜선 관객이었다. 랜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를 연결하며 관객의 경계를 허문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방송 제작진들의 치열한 고민에 호응하듯 올해 응모한 비평문들은 어느 해보다 진지했다.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방송계를 달군 트로트, 부캐,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를 반영하듯이 관련 프로그램에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지만, 예년에 비해 다양한 장르와 프로그램을 담은 글이 많았다. 방송비평은 문학비평과 달리 영상 텍스트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의미 부여, 방송을 위한 대안 제시 등이 담겨 있어야 한다. 지적한 내용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출발 단계에서 좋았던 점을 왜 제대로 살리지 못했는지 등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요소를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그에 더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뒷받침할 자기 논리도 중요하다.
트롯
올해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는 방송계의 열풍과 좋은 방송비평의 요건을 모두 갖추었다. 2020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트롯 공화국이었다. 트로트와 트롯으로 이 장르의 세대교체를 표현한 이 글은 최근 기사화되기 시작한 트로트 피로감을 벌써부터 우려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는 말처럼 종편은 물론이고 지상파까지 이른바 트롯맨 전성시대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