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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저자 나성인
출판사 주식회사 풍월당
출판일 2020-12-21
정가 18,000원
ISBN 9791189346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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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염소와 바이올린

실내악
현악 사중주를 위한 귀
실내악의 개념
음악의 질
음악가의 지위
피아노 대 바이올린

하이든과 현악 사중주의 탄생
네 악기의 대화
하이든과 현악 사중주의 정신

초기 사중주 - 네 명의 사람
자의식 높은 작곡가
현악의 연주자들
관대한 후원자
시민 애호가

초기 사중주 따라 듣기

중기 사중주 - 네 가지 시간
살롱에서 공연장으로
가속화된 시간과 내면화된 시간
선형적 시간과 비선형적 시간

중기 사중주 따라 듣기

후기 사중주 - 네 가지 자아
상실 그리고 한
만든다는 것의 신화
초월을 향하여
사중주 네 주체의 회복
네 명의 자아

후기 사중주 따라 듣기

마지막 사중주 - 화해의 시간
양아들의 ‘죽음’
용서의 은총

에필로그 - 새로운 듣기의 기쁨
미주
참고 문헌
도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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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내밀한 음악
‘베토벤 현악 사중주’를 듣는 기쁨
베토벤은 교향곡, 협주곡, 피아노 소나타, 현악 사중주, 가곡, 오페라 등 클래식 음악의 거의 모든 분야에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그러나 많은 사랑을 받는 다른 장르에 비해 현악 사중주의 매력에 접근하는 애호가는 의외로 많지 않다. 그것은 베토벤 후기 사중주곡의 난해한 인상에 기인한 바가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동안 우리의 듣기가 주로 크고 화려하며 선율적인 음악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인문학과 클래식의 만남에 주목하여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해온 저자 나성인은 작고 내밀한 음악인 현악 사중주를 통한 ‘새로운 듣기의 기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베토벤 현악 사중주를 듣고, 매료되고, 연구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악 사중주를 새롭게 조명한다.

“현악 사중주는 소리가 아니라 시간이었고, 시간만이 아니라 관계였으며, 관계만이 아니라 우정이요, 우정만이 아니라 이상이요, 거기 자발적으로 헌신한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오래 묵은 사랑이었다. 그런 사랑 없이 수십 년을 살아남은 사중주 연주가 어떻게 나올 수 있겠는가.” _프롤로그 중에서

시간, 관계, 우정, 이상, 그리고 사랑이 담긴 이 음악은 수십 년을 살아남아 베토벤이 탄생한 지 25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영원한 고전으로 남았다. 사실 현악 사중주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다채롭다. 시간과 공간을 함께 점유하는 음악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장르도 현악 사중주를 비롯한 실내악이다. 푸르트뱅글러나 아바도 같은 위대한 지휘자들이 실내악이 울려 퍼지는 가정에서 성장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대지휘자의 바탕을 이루는 음악적 본능과 예민한 귀는 거대하고 웅장한 음악을 통해서가 아니라 가까운 거리에서 친밀한 사람들과 나누는 작은 음악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독자는 이 한 권의 책으로 베토벤이 말한 ‘다음 세대를 위한 음악’인 현악 사중주가 ‘오늘날의 음악’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헤아려볼 수 있을 것이다.

현악 사중주의 모든 것
베토벤 현악 사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