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바쁘게 앞만 바라보며 살아왔던 우리에게 회심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일하고 생활하고 예배하고 기도했습니까? 코로나19로 인한 멈춤은 삶의 패턴에서 돌이켜 하나님 중심으로 살라는 하나님의 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운데 이 사인을 제대로 읽고 실천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신 당황 불안 초조가 우리 영혼을 범람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어떻게 해야 우리 영혼이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몰라 우왕좌왕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창의진교회 장성환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함께 실험하고 노력해서 만들어낸 〈순례자의 노트〉는 일상의 디테일한 삶을 하나님의 성품과 마음으로 채워가는 영성 훈련에 참 좋은 도구입니다. 〈순례자의 노트〉는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묵직합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발견해낸 영적이고 실제적이고 유용한 영성 훈련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순례자의 노트〉를 한 줄 한 줄 채워가며 침묵 속에 기도하면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갈 때쯤에는 내 삶의 무게중심이 하나님 쪽으로 좀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저도 〈순례자의 노트〉를 손에 쥐고 살아야겠습니다.
- 이효재 (맑은물가온교회 목사, 일터신학연구소장, ‘일터신앙’ 저자
모세는 시내 산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 그의 삶이 변했습니다. 평범한 목자에서 신앙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교회를 박해하는 자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사람은 이렇게 존재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순례자의 노트〉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하도록 돕는 책입니다. 하나님 중심의 말씀 묵상과 하나님 중심의 기도를 통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순례자의 노트〉를 통해 모세와 바울처럼 삶이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자기 십자가를 기쁜 마음으로 지고 가는 순례자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기도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