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로마제국의 군사공학에서 현대 사이버 전쟁까지
제1장 과학이 바꾼 전쟁
1 역사를 바꾼 3건의 대전염병
2.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페니실린
―플로리와 페니실린 정제
3. 화학무기 100년의 역사
―프리츠 하버의 염소가스와 슈라더의 사린가스
4. 화학무기와 윤리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왜 독가스 대신 원자탄이었나?
5. 독일의 제2차 세계대전 전쟁배상금
―산업자산 탈취와 강제 두뇌 유출에 의한 대규모 기술 이전인가?
제2장 우연과 필연의 과학
6. 천재 발명가이자 엔지니어 아르키메데스
7. 로마제국을 세운 엔지니어링의 역할
―토목공학, 재료공학 및 공병기술
8. 공학계의 전설 레오나르도 다빈치
―군사 건축가이자 탁월한 엔지니어
9. 헨리 모즐리와 모즐리의 법칙
―전쟁이 앗아간 젊은 천재
10. 빅토리아 여왕의 후손들
―제1차 세계대전의 촉발자
제3장 핵과 전쟁
11. 원자핵 구조에서 핵분열까지
―엄청난 비밀의 열쇠를 풀다
12. 치열한 원자폭탄 제조 경쟁
―미국과 독일의 경쟁
13. 핵무기의 아버지들
―오펜하이머와 텔러의 비극
제4장 전쟁의 새로운 양상
14. 드 비어스 “다이아몬드여 영원하라”
―열렬한 제국주의자 세실 로즈
15. 레이건의 전략방위구상(SDI과 북한 미사일
16. 정보통신시대의 하이브리드(hybrid 전쟁
17. 사이버 공간에서 변화하는 전쟁의 다양한 얼굴들
제5장 전쟁과 심리의 과학
18. 유화정책으로 평화보장?
―체임벌린의 치명적 실책
19. 군중심리와 광기
―중국 문화대혁명 50주년
20. 역사에서 배우는 프로파간다
―프로파간다의 종류, 기법, 매체
참고문헌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페니실린의 대량생산
1928년 알렉산더 플레밍이 최초로 페니실린을 발견한 후, 1939년 옥스퍼드 대학의 플로리 팀이 페니실린 정제에 성공함으로써 항생제의 시대를 열었다.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플로리는 치료적 용도로 적정량을 공급하려면 대량생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시 상황인 영국에서는 모든 화학공장이 전쟁물자 생산에 동원되어 페니실린의 대량생산이 불가능해지자, 플로리는 미국으로 건너가 화이자 등 제약회사들과 협력한다. 때마침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계기로 미국이 참전하게 되고, 미국 전시생산국의 계획하에 페니실린의 대량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페니실린은 부상당한 연합군 병사의 10~15%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고, 2차 세계대전을 연합국의 승리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탁월한 무기 디자이너이자 군사 엔지니어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19세기 다빈치의 고문서(codex가 발견됨으로써 시대를 앞선 과학과 공학의 전설임이 밝혀졌다.
다빈치가 태어난 15세기 이탈리아는 여러 도시국가들이 서로 동맹과 전쟁 관계에 있었다. 그중 군사적 분쟁의 중심지였던 밀라노 공국은 군사 요새를 설계할 기술자들을 필요로했다. 다빈치는 밀라노 공국을 지배하던 스포르차 공작에게 군사 엔지니어로서 자신의 능력 10가지를 소개하는 자기소개서를 보내는데, 거기에는 자신의 예술적 천재성에 대해서는 끝에 가서 단 한줄 언급할 뿐이었다.
자신만만한 자소서 덕분이었는지 다빈치는 스포르차 가문의 군사 고문으로 고용되어 10년 간 일하게 된다. 다빈치는 밀라노에서 군사 기술자로 일하면서 탱크, 투석기, 잠수함, 기관총 및 다양한 무기와 같은 전쟁 장비를 연구하고 설계했다. 현대 공학의 관점에서 볼 때 최초의 엔지니어인 다빈치의 주요 발명품 중에는 비행기계, 잠수복, 장갑차, 기관총, 인간형 로봇 등 현대에 와서야 실현되고 있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이 황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