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로마서의 세계로 초대하며
복음 I 이신칭의 (롬 4:18-22
복음 II 다시 복음 앞에 - 복음은 예수다! (롬 1:1-7
복음 III 복음의 열매 - 관계를 변화시키는 복음 (롬 1:8-13
복음 IV 빚진 자의 마음 (롬 1:14-15
복음 V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롬 1:16-17
복음 VI 인류 약사略史 (롬 1:18-32
복음 VII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 (롬 1:24-28
복음 VIII 나는 죄인입니다! (롬 2:1-29
복음 IX 헛똑똑이 (롬 3:1-8
복음 X 일그러진 사람의 얼굴 (롬 3:9-18
복음 XI 예수 복음, 죄인의 희망 (롬 3:19-31
복음 XII 구원이 공짜인 이유 (롬 4:1-8
복음 XIII 바랄 수 없는 중에도 바라는 믿음 (롬 4:17-25
- 저자 서문 중에서 -
로마서를 설교하면서도 저의 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알다시피 로마서는 깊은 성경입니다. 모든 성경 말씀이 심오하지만, 로마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어떤 설교자는 십 년이 넘는 세월을 오직 로마서만 설교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로마서는 복음의 깊은 진수를 농도 짙은 언어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쉬운 성경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성경도 그렇지만 로마서를 본문으로 쉬운 설교를 추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솔직히 버린 종이가 많았습니다. 설교란 것이 단번에 나오지 않고 고치고 또 고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촌스러워서 그런지 저는 컴퓨터 화면보다 종이가 편합니다. 스크린으로는 잘 안 보이는 것이 종이로 프린트를 하면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설교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종이가 많이 드는데, 로마서 설교는 유난히 종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이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설교가 쉬워질 수 있다면, 그래서 성도들의 마음에 복음 메시지가 선명하고 깊게 새겨질 수 있다면, 허비된 종이들도 자기 사명을 다했다고 뿌듯해 하리라 생각합니다.
-본문 중에서-
이신칭의를 ‘행위에서 믿음으로의 전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러 있어요. 구원 받기 위해서는 믿음을 준비해야 하는데, 중세 교회가 엉뚱하게 행위를 준비했다는 거예요. 그걸 종교개혁이 바로 잡아주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쉬워요. 특히 행위와 믿음 앞에 ‘나의’라는 수식어를 붙인다면 아쉬워요. 그래서 이신칭의를 나의 행위에서 나의 믿음으로의 전환으로 읽는다면 정말 아쉬워요.
믿음은 주님을 바라보는 겁니다. 내가 아니라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아니라, 오직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을 바라보는 것, 그게 믿음입니다. 그게 행위든 믿음이든, 눈을 나에게 고정시키려 한다면, 진정한 믿음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믿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