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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토종 농법의 시작
저자 안철환
출판사 소나무(남명
출판일 2020-12-10
정가 17,000원
ISBN 9788971398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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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왜 토종 농업인가

I. 한국적 농생태주의를 위하여
인간과 자연은 하나
쌀과 콩, 그리고 밀과 고기

II. 씨앗
농부아사(農夫餓死 침궐종자(枕厥種子
북만주ㆍ연해주 고려인들의 목숨을 건 종자 지키기|단작이 종자를 사라지게 한다|씨앗의 나라 대한민국|다시 살아나는 씨앗 나눔 운동
전통 농업은 채종하는 농사
토종 종자와 약식동원(藥食同原

III. 농법
토종 농법
벼와 곡식 중심의 농업
곡식 농사의 의미와 특징들
곡식이 진정한 건강 음식|곡식은 땅을 살려 주는 순환 작물|곡식 농사는 종자와 자연을 지키는 지름길|자연을 지켜 주지 않는 곡식: 밀과 옥수수
때를 맞추는 농사
단작 농사의 패러독스
윤작과 혼작
축(畜 경운
무경운 또는 무로터리(무기계질|다시 경운법으로
거름과 순환: 내 똥 3년 먹지 않으면 죽는다
화학 비료의 문제|퇴비와 녹비가 대안이다|질소질 거름을 적게 사용하는 농사는 가능한가|똥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농사|탄소질 거름과 질소질 거름의 차이 및 관계
직파법
다시 이앙법(모종법으로
천수답
제초와 풀의 활용
강한 번식력|공생과 견종법|풀이 해로운 이유?|풀의 활용

IV. 작물

임금에게 진상했던 자광도|전남 장흥에서 알게 된 도복의 이유|통일벼의 신화와 진실|밭벼|천수답 농법|채종하기

콩의 원산지는 만주와 한반도|토종 콩의 종류와 이름|사연 많은 녹두|채종하기

토종 앉은뱅이밀|채종하기
배추
토종 배추의 종류|채종하기
고추
토종 고추의 종류|채종하기
마늘
토종 마늘의 종류|채종하기
대파
토종 대파의 종류|채종하기
양파
토종 양파|채종하기
부추
토종 부추의 종류|채종하기

책을 마치며| 다시 토종 농업으로
종자를 채취하는 토종 농사
우리 조상은 후손들에게 많은 종자를 물려주었다. 콩은 자그마치 4천여 가지 넘는 씨앗을 물려주었고 벼는 1,500여 가지 가까운 씨앗을 물려주었다. 그런데 멍청한 후손들이 그 씨앗들을 말리거나 눈 뜨고 빼앗겨 일본과 미국이 우리 것을 더 많이 갖고 있다. 조상들은 많은 씨앗뿐만 아니라 씨앗에 관한 지혜와 철학까지 물려주었지만, 단작 상업 농사의 여파로 토종은 거의 자취를 감춰 버렸다.
우리 토종의 종자 수가 다양한 것은 작은 땅임에도 산골이 많아 지역의 기후와 환경의 차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종자 수가 다양하면 자연의 변화에 대응력이 커진다. 예컨대 가뭄에 강한 볍씨와 일찍 이삭을 패는 볍씨 등 여러 종류의 볍씨를 심어 두었다가 기후 상태를 보아 가며 그에 맞는 볍씨를 선택해 모내기하는 방식이다. 자연이 종자를 다양하게 해준 것만이 아니라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도 종자가 다양해진 것이다.
원래 사람은 작물을 먹는 대가로 그 작물을 번식시켜 줄 의무가 있다. 그게 자연이 맺어 준 사람과 작물의 영원한 약속이다. 넓게 보면 식물과 동물의 약속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약속을 사람이 먼저 깼다. 이렇게 되면 종자 수는 단순해지고 자가 번식력을 잃어버려 멸종으로 치달을 것이고, 결국 사람들의 먹을거리가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게 우리가 토종을 지키고 스스로 종자를 채취하는 농부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토종 농법의 핵심은 농법, 직파, 녹비와 퇴비, 윤작과 혼작
경운: 딱딱해진 땅속을 쟁기로 깊이 갈아엎어 풀어 주기만 하고 로터리는 치더라도 깊지 않고 곱지 않게 표토만 치는 정도로 그쳐야 한다. 로터리 작업의 큰 피해는 흙의 떼알 구조를 파괴한다는 점이다. 홑알갱이의 흙이 떼로 뭉쳐진 것이 떼알의 흙이다. 떼알의 흙은 숨을 쉬는 흙이고 저수지 역할을 하는 흙이다. 핵심은 떼알 구조가 갖고 있는 많은 틈새(공극들이다. 부득이 기계를 사용하더라도 저속 회전으로 토양 입자를 되도록 거칠게 갈아 주어 틈새가 갖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