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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페미니스트, 엄마가 되다
저자 앤절라 가브스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0-09-29
정가 15,000원
ISBN 9788954674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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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되었다

1부 여러분 중 하나
1장 이제 어떻게 하지?
2장 완벽하지 않은 선택
3장 우리 몸의 야누스
4장 아기를 낳기 전, 유산을 했다

2부 당신들 두 사람
5장 가장 잘 짠 계획도 무용지물
6장 돌봄
7장 모유

3부 새로운 당신
8장 내 몸의 생각
9장 우리 몸의 힘이 솟는 곳
10장 새로이 펼쳐지다

감사의 말
“우리는 화산이다.” 미국의 소설가 어슐러 르 귄은 이렇게 썼다.
“우리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우리의 진실이자 인간 보편의 진실로 제시할 때 모든 지도가 변한다. 그 지도에는 새로운 산맥이 솟아 있다.”_25쪽

“임신했는데 그래도 돼요?”: 여성의 몸은 ‘공공재’가 아니다
타인의 사생활 침해는 타인의 인격을 침해하는 행동이라는 인식은 이제 상식이다. 하지만 임신한 여성은 아무렇지 않게 사생활을 간섭당한다. 여성은 당연히 출산-기계가 아님에도, 사회는 여성의 몸을 통제하려 하며 ‘행복한 임산부’ ‘좋은 엄마’의 이미지를 선전한다. 그러나 여성의 몸은 재생산을 위한 ‘공공재’가 아니라 온전히 ‘주체적인 개인’의 것이다. 출산과 낙태에 대한 결정부터 자연분만(질식분만을 할지 모유수유를 할지까지 모두 임신한 여성의 선택에 달려 있다.
배가 불러올수록 ‘하지 마라’와 ‘해라’의 목록이 길어지지만 저자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운다. 임산부에게 해롭다고 알려져 금지하는 알코올과 약물 복용의 경우 윤리적으로 재단할 것이 아니라, 어느 수준까지를 스스로 감당할지 임신한 여성 스스로가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신중에 카페인과 알코올을 멀리하고, 체중을 과하게 늘리지 않고, 이른바 자연분만을 준비하고, 적어도 1년은 모유수유를 하고, 임신과 출산 과정 내내 행복감으로 빛난다면 당신은 ‘좋은 엄마’다. 임신중에 가끔 와인을 마시거나, 임신 때문에 불안해하거나 양가적인 감정을 품거나, 무통분만을 고려하거나,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거나, 육아로 지쳐 아이들이 잠든 사이에 술집을 찾는다면 당신은 ‘나쁜 엄마’다. 이러한 문화 기준이 너무 확고하게 뿌리내린 터라 이런 기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때면 스스로 ‘나쁜 엄마’라 당당하게 칭하며 농담까지 한다. 우리는 버리는 편이 훨씬 나을 명칭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_16~17쪽

내 몸이 낯설어지는 경험
: 여성은 임신과정에서도 소외된다
수술실에 첨단 장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