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술의 원천은 죽음에 대한 공포다
- 인간의 절규! 죽고 싶지 않아!
죽음을 향한 충동은 악을 낳는다
죄악의 대가, 죽음에 대한 공포
영원한 죽음이 계속되는 곳, 지옥
페스트, 죽음과 맞닥뜨린 전염병의 공포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2.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를 자연에서 보다
- 알 수 없음, 이해할 수 없음
자연, 낯설고 이해할 수 없는 공포의 대상
모든 것을 창조하고 삼키는 어머니, 바다
모든 것의 잔인한 파괴자, 폭풍
악마가 활개 치는 시간, 밤
불길하고 사악한 지구의 동반자, 달
겨울, 차디찬 세상의 종말
순환하는 자연, 영원히 풀리지 않아야 할 자연의 수수께끼
패닉을 불러오는 욕망하는 자연
3. 여성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다
- 여성과 자연은 통제되어야 한다
여성혐오는 남성혐오의 반대말일까?
여성은 보는가, 보이는가
죽음을 가져오는 팜 파탈, 여성은 지옥이다!
이브, 인간 원죄의 책임을 떠안다
릴리트, 반항하는 아내는 악마다
가부장을 살해한 여성, 결코 용서받지 못할 절대 악녀
가부장에 대해 가장 잔인한 복수를!
집단 광기의 음험함, 마녀사냥
생명을 잉태한 창조자의 서늘한 미소
바기나 덴타타로서의 메두사, 영원한 여성성의 공포
4.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읽다
- 광기는 인간성의 종말이다
욕망, 내 안의 낯선 타자
본능을 제압한 이성의 승리
우골리노, 생존 본능에 내재된 악마성
파우스트,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인간의 음울한 광기
악의 쾌락으로서의 도착
광기, 내 안의 낯선 악마
5. 전쟁에 정의의 존재를 묻다
- 전쟁의 본질은 광기와 살육이다
타자 배척은 전쟁의 기원이다
전쟁의 참화, 전쟁의 본질은 광기와 살육이다
사진의 기록성, 전쟁의 본질을 묻다
제1차 세계대전, 미술이 드러낸 서양의 몰락
홀로코스트, 집단 광기의 잔인함을 보여 주다
<최후의 심판>에서 지옥의 루시퍼는 왜 인간을 아래로 내보내는가?
<모나리자>의 서늘한 미소는 왜 남자들에게 공포를 주었을까?
죽음, 자연, 여성, 광기, 전쟁 같은 주제들은 인간을 신에 버금가는 존재라고 여기는 서양에서 근본적인 공포이자 악으로 여기는 것들이다. 먼저 ‘죽음’에서는 공포, 지옥, 전염병 등을 표현한 미술 작품을 통해 죽음의 공포가 왜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이자 악이 되었는지 알아본다. 다음으로 바다, 폭풍, 밤 등을 표현한 그림을 통해 자연이 왜 죽음을 떠올리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팜 파탈, <성서>의 이브, 그리스 신화의 메데이아, 마녀 등을 표현한 그림을 통해 서양 문화를 관통하는 여성혐오의 가장 밑바닥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예술가들이 인간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욕망과 광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했는지 따라가 본다. 마지막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도구였던 전쟁이 살육과 파괴의 절대 악임을 예술가들이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들의 그림과 함께 통찰해 본다.
미술 작품은 그냥 보는 사람 마음대로 해석해서 보면 끝일까?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서양정신의 두 얼굴
이 책은 선과 악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세계관과 이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서양의 휴머니즘 전통이, 예술가들이 인간을 이해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섯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성의 어두운 심연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예술가들이 어떻게 표현했는지, 왜 죽음이라는 ‘인간 됨’의 증거가 두려움에 벌벌 떠는 악이 되었는지, 삶과 죽음이, 순환하는 자연이 왜 예술가들에게 근원적인 공포로 다가왔는지, 서양정신에 뿌리 박혀 있는 여성혐오를 예술가들이 어떤 모습으로 드러냈는지, 인간성을 말살하는 광기와 욕망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예술가들이 전쟁의 본질을 어떤 과정을 통해 이해했는지 등을 미술 작품을 통해 알아본다. 그 과정에서 ‘환경파괴’, ‘여성혐오’, ‘전쟁’ 등이 무엇에서 비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