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지금은 유해화학물질 시대
1장. 매일매일 ‘먹고 마시고 만지는’ 유해화학물질
동네 마트 진열장은 유해화학물질 전시장
일상에서 유해화학물질 노출 줄이기
입이 반기는 음식, 몸도 좋아할까
가공육, 담배만큼 나쁠까
미세 플라스틱 속의 유해화학물질
생활 속의 살생물질
개별적으로 안전하다면 많은 수의 화학물질에 노출되어도 괜찮을까
2장. 독이 되어 돌아온 화학물질
생활용품 속 수많은 화학물질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식탁까지 올라온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살금살금 서서히 쌓이는 유해물질의 위험
쓰레기와 그 속 유해물질의 세계여행
독성 화학물질로 오염된 땅, 숨기기만 할 것인가
지역별 유해 대기오염물질의 농도와 배출 특성
석유화학공단에 지진이 나도 우리는 안전할까
3장. 죽거나 병들지 않을 권리
유해화학물질은 어떻게 우리 몸에 들어오는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다시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으려면
화학물질 사고를 작업자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스스로 조심할 수 있는 권리
화장품은 되는데 치약은 안 된다? 모든 성분 공개해야
4장. 유해물질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지는 법
유해화학물질, 우리 동네 배출량은 얼마나 될까
유해화학물질, 유해성과 위험성 알아보는 법
유해 생리대, 살충제 달걀… 소비자 혼자 해결할 수 없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해결한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아닌 사전 예방의 원칙
부록
유해물질 관련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사이트와 단체
참고문헌
유해 생리대, 살충제 달걀, 라돈 침대, 미세 플라스틱…
케모포비아 시대를 사는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환경 지식
1,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수천 명이 건강 피해를 입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살충제 달걀, 유해 생리대와 기저귀 논란, 비스페놀 영수증, 라돈 침대에 이르기까지… 유해화학물질의 피해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요즘처럼 우리를 불안에 떨게 한 적은 없다. 심지어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증을 의미하는 ‘케모포비아’가 확산되고 있을 정도다.
실제 평범한 사람이 하루에 노출되는 화학물질의 수와 양은 얼마나 될까?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세제나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나 일회용품, 식품 속 농약이나 보존제 정도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실제 우리를 둘러싼 화학물질은,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것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로 그 수와 양을 가늠하기 힘들다. 헤어드라이어나 TV에 열이 가해지면 환경호르몬, 발암물질로 알려진 방염제가 휘발되어 공기를 오염시키고, 역한 냄새를 다른 냄새로 덮기 위해 사용하는 방향제 속에도 대부분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유해물질이 발생하며 항균이라 이름 붙은 소비제품에는 처음부터 생물을 죽이거나 억제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살생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우리의 생활 자체가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제품과 환경 속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수많은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어도 당장 아프거나 쓰러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작은 신호들을 무시한 채 유해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몸에 조금씩 쌓인 화학물질 때문에 결국은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경각심을 일깨운다. 특히 최근에는 급성독성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의 위협보다 지속적인 노출로 인한 화학물질의 만성적이면서도 미미한 영향이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경고한다. (치명적인 질병인 암 역시 만성적 영향의 결과 중 하나다.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