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이동국 그리고 매드 그린 보이스
이 책은 전북의 역사와 함께하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두 인물에 집중한다. 바로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 선수다. 전북 현대 모터스의 전성기(아직 오지 않았다고 하니 1차 전성기라고 하자를 이끈 두 인물이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의 스타일이 전북의 스타일이었고, 이동국 선수의 플레이가 전북의 플레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담당 기자라는 직업적 장점을 십분 발휘해 직접 인터뷰하고 지근 거리에서 들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옮겨 놓았다. 그만큼 이 도서는 생생하다. 이 책에서 묘사한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 선수가 헤어지는 장면이다.
10년 동안 수많은 추억을 공유한 둘은 헤어짐이 고통스러운 듯했다. 이동국은 “아마 감독님이 안 계셨다면 전북은 평범한 팀에 머물렀을 것이다. 감독님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함께했던 시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 팀의 스토리지만 때로는 한 사람이 성장하는 에세이처럼, 한편으로는 드라마틱한 스포츠 소설처럼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