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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화호, 새살이 돋다 :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나는 시화호 이야기
저자 김경태,이민형,이재성
출판사 지성사
출판일 2020-12-23
정가 8,000원
ISBN 9788978894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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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1부 시화호 탄생과 사라진 생명
시화호 주변 지역의 역사와 문화 14
경제개발을 위한 국토 확장
간척과 인공 호수 | 왜 시화지구를 개발하였는가? | 간척사업으로 얻은 호수와 땅
변해버린 바다 그리고 주민의 삶
주민 생활과 산업의 변화 | 사라진 갯벌 | 시화호는 시한부
잃어버린 후 깨달은 사실
갯벌 생태계 | 갯벌의 가치에 대한 재발견

2부 그 후 벌어진 환경오염과 훼손
역할을 잃어버린 하천과 우수토구 | 시화호에 나타난 오염 현상 | 숨 쉬기 힘든 생활, 악취와 대기오염 | 생태계 천이와 변화 | 육상 생태계 천이 | 해양 생태계 변화 | 채석장 · 토취장 개발의 희생양

3부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
뜨거운 감자, 시화호 | 희망의 불씨 | 지역 주민의 대응 | 시민사회의 대응 | 언론보도 | 전문가의 예견과 역할 | 정부의 대책 수립

4부 시화호 환경개선에 나서다
특별관리해역 지정과 관리
시화호 특별관리해역 | 시화호를 살리기 위한 대책들: 「시화호 종합관리계획」의 세부 사업

5부 변신하는 시화호, 돌아온 생명
시화호의 수질은 얼마나 개선되었을까? | 염분 | 용존산소 | COD(화학적산소요구량 | 시화호 갯벌의 변화 |
시화호로 돌아온 생물

6부 남은 과제와 교훈
남은 과제들
환경오염 예방 | 해양환경관리를 위한 역량 키우기 | 협력 관계 강화
시화호가 남긴 교훈
연안통합관리의 중요성 | 환경을 고려한 이용과 개발

참고문헌
사진에 도움을 주신 분
시화호 흑역사의 전말

우리나라 서해안은 넓게 발달한 갯벌 그리고 얕은 수심 덕분에 간척을 하는 데 있어 비용과 공사 기간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미 1970년대부터 시화(시흥과 화성의 첫 글자를 딴 이름호를 포함해 대규모 간척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 구상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경제개발을 이유로 1986년에 시화지구 개발사업이 확정되었다. 6년 반에 걸친 공사 끝에 1994년 1월, 총길이 12.7킬로미터의 시화방조제 마지막 구간을 메우며 경기도 안산·시흥·화성에 접한 인공 호수 ‘시화호’가 탄생하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2년 만에 시화호는 최악의 환경오염 현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사이 시화호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널리 알려진 대로, 시화호의 수질은 주변의 산업단지나 주거지역에서 배출되는 오폐수가 제대로 정화 처리 되지 않은 채 호수로 흘러들어 방조제에 갇히면서 악화하기 시작했다. 이는 물고기와 어패류, 각종 저서생물의 떼죽음으로 이어졌고, 육상식물의 종이나 분포 면적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렇게 동식물이 사라지면서 그 주위에서 농사를 짓거나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을 꾸려가던 주민들도 결국 생업을 바꾸거나, 원치 않게 삶의 터전을 떠나야만 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시화지구 간척사업을 위해 약 2만 헥타르의 갯벌을 매립하면서 경기도 자연 해안의 1/3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갯벌에서 살아가던 수많은 생물들이 서식처를 잃고 생태계가 훼손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 책의 공저자로 25년간 시화호를 연구하며 2010년부터 해양수산부 지원 사업인 ‘시화호 해양환경 개선사업’의 연구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태 박사는 이와 관련해, 처음부터 환경을 무시했던 탓이 크다고 말한다. 원래 육지와 연안, 바다에서 개발사업을 할 때에는 환경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하며, 이때 협의된 사항들을 꼭 실천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시화지구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