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다시 또 이렇게, 우리 만납시다
1부 우리는 왜 정치하는엄마들이 되었나
정치하는엄마들의 탄생
집단모성이 세상을 바꾼다
언니들의 민주주의
거리에 나서다
2부 정치하는엄마들이 세상에 던지는 질문들
노동: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서
보육: 아이답게 자랄 수 있는 권리
페미니즘: 성평등이 바꾸는 세상
교육: 상생하는 미래를 위한 투자
공동체: 연대의 힘
3부 그리고 못 다한 이야기들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3인 대담: 이고은, 장하나,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발자취
정치하는엄마들 기자회견문과 성명문
주
‘가정의 천사’들은 집 밖으로 걸어 나와
이 사회의 한가운데에 서기로 했다
헌정사상 최초, 임기 중 출산한 장하나 19대 국회의원은 〈한겨레〉에 칼럼 ‘장하나의 엄마 정치’ 연재를 시작하며 곳곳에 흩어져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던 엄마들을 호명했다.
“정치에 여성(엄마들이 나서야만 독박육아를 끝장내고 평등하고 행복한 가족 공동체를 법으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우울한 여성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여러분의 아이들과 제 딸 두리에게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를 전해줄 수 있습니다. 저와 마음이 통하신다면, 이제 우리 만납시다.”
“이제 우리 만납시다” 한마디에 2017년 4월 22일, 외딴섬처럼 흩어져 각지에서 고군분투하던 엄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집 밖으로 나온 ‘가정의 천사’들은 당당히 이 사회의 한가운데에 서서 엄마 당사자로서의 목소리를 내기로 결의한다. 비관과 하소연에서 벗어나, 사회 구조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정치에 참여할 것을 다짐한다. ‘엄마 정치’를 표방하는 비영리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그렇게 탄생했다.
정치하는엄마들 회원 중 10명이 필자로 참여한 『정치하는 엄마가 이긴다』에는 정치하는엄마들의 창립부터 지금까지의 1년이 고스란히 담겼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는 정치하는엄마들의 창립 과정에서부터 호칭의 정치에서 벗어나 서로를 ‘언니’라 부르며 끝없이 토론하는 등 정치하는엄마들만의 ‘스타일’을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노동·보육·페미니즘·교육·공동체 분야에서 정치하는엄마들이 이어간 활동과 세상에 던지는 질문들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공동대표 3인(이고은, 장하나, 조성실의 대담으로 꾸려진 3부에서는 앞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주거·환경·영어 조기 교육 등의 첨예한 문제들과 함께 정치하는엄마들의 뒷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금방 지나가. 애들은 곧 클 거니까 어떻게든 이 악물고 버텨”
라는 말이 격려가 되던 시대는 끝났다
정부에서는 ‘애국’과 ‘국가 위기론’을 들먹이며 출산을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