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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
저자 제랄드 브로네르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20-12-30
정가 17,000원
ISBN 979115931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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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의심의 제국

1장 과유불급: 정보의 대중화와 인지적 구두쇠
인지 시장에 일어난 혁명
확증 편향의 증폭
시애틀 사건
웨이슨의 실험
우리 안의 지적 구두쇠
정보 맹신에 관한 정리
‘정보를 확인할 때 나는 인터넷을 찾는다’
필터 버블

2장 인터넷은 왜 의심스러운 생각들과 결속하는가
지식사회라는 유토피아와 신념의 제국
우유부단한 자의 문제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신념과 지식의 경쟁 상태
이러한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타이타닉 신드롬
올슨의 역설이 지식에 맞서 작용할 때
찰스 포트의 야망과 그의 유산
포티언 상품: 밀푀유 같은 방대한 논거
신념을 뒷받침하는 논거들의 상호화
현재진행형인 포티언 상품 한 가지: 마이클 잭슨 거짓 사망설
올슨을 보강한 포트
‘마치 우연처럼’
모든 것이 성경에 있다, 정말로 모든 것이
투명성의 역설
줄어든 잠복기

3장 경쟁은 진실을 도모하나 지나치면 진실을 해치는 법
‘나는 마이클 잭슨의 숨겨진 아들이자 니콜라 사르코지에게 강간당한 피해자다’
죄수의 딜레마 상황
대통령 부부의 불륜과 코란 소각 사건
카마르그 해변 방사능 오염 사건
프랑스 텔레콤에서 발생한 ‘연쇄자살 쓰나미’
사람들의 뇌리에서 금세 지워진 통계 논쟁
경영진에 의한 살해설의 모순점
베르테르 효과와 미디어의 위험
과열 보도의 인지적 기반
과열 보도의 이념적 기반
맹인의 왕국에서는 근시가 왕 노릇을 한다
갈퀴 효과와 ‘원자력으로 인한 백혈병’
정보 신뢰도 곡선

4장 악의 원형: 민주적 위험
잉태기
토니 블레어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
오셀로 효과
민주주의를 이끄는 세 마리 말
민중의 소리는 악마의 소리?
생-클루에서 체감한 신기한 ‘느낌’
전체 대 가장 뛰어난 1인
대중은 때로 똑똑하다
…그러나 항상 그렇지는 않다
콩도르세의 정리
우리 뇌의 핵심을 이루는 것
경마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불공평한 균형
대회는 하나뿐인데 챔피언은 너무 많다
다시 콩도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순진한 믿음
인터넷 사회가 파놓은 ‘밀푀유’식 거짓 정보의 함정

민주주의가 지켜내기 위해 오랫동안 투쟁해온 3대 요체는 모든 시민의 ‘알 권리, 말할 권리, 결정할 권리’였다. 정치 과정이 투명해지고, 직업 정치인이 시민의 뜻을 경청하고, 나아가 시민 자신이 정치의 주체가 되는 민주주의! 인터넷이 고도로 발달한 이 시대라면, 그러한 참여 민주주의가 한껏 꽃을 피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 민주주의가 오늘날 다소 엉뚱하고 심지어는 위협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로잡기도, 제어하기도 어려운 가짜 뉴스와 음모론이 기술적 편의성을 양분 삼아 세계 곳곳에서, 바로 시민 자신들의 의지로 한창 무성하게 자라난 것이다.
인지 시장에서 진실 또는 정통 지식이 소수자(minority가 되고 마는 이 경향에 관해《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의 저자 제랄드 브로네르는 19세기의 찰스 포트가 발명한 흥미로운 정보 취합 방식에서 역사적 기원을 찾는다. 논거를 되는 대로 끌어모아 ‘밀푀유 케이크’처럼 켜켜이 쌓으면, 각각은 형편없는 근거라도 ‘이 많은 게 다 거짓일 수는 없다’는 느낌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그럴듯한 진실로 여겨지게 되는 마술이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정보의 양과 영향력은 인터넷 덕분에 예전과는 비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마이클 잭슨 사망, 9·11테러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이를 믿는 사람도 결코 적지 않다. 2020년 현재는 세계의 유력 인사들이 앞장서서 자신에게 유리한 ‘밀푀유식’ 거짓 정보를 활용, 나아가 생산하고 있다. 인지 시장 혁명과 민주주의적 요구의 보편화가 불러온 이 어두운 면을 저자는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라고 이름 붙였다.

좌파든 우파든 피해갈 수 없는 확증 편향의 함정
고학력자가 더 잘 빠져드는 가짜 뉴스와 음모론

과학과 지식이 끊임없이 진보를 거듭하는 세상에서 대체 왜 잘못된 신념이 여전히 신뢰받고 근절되지 않을까? 심리학자 웨이슨이 고안한 흥미로운 카드 실험 결과가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