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수아“내게 친구가 많았던 건 특별해서가 아니었다. 그냥 만만한 애였기 때문이다. 누구한테나 친절한 아이, 그게 나였다.”
영주“아이들은 멋대로 다가와서는 멋대로 나를 미워하다 사라져 갔다. 초등학교 때 아이들도, 중학교 때 혜지 패거리도, 그리고 수아마저도.”
미경“나는 키만 빼고는 뭐든지 늘 중간이었다. 공부도 중간이고 외모도 밋밋했다. 혼낼 것도 칭찬할 것도 없는 그야말로 어중간한 아이였다.”
출판사 서평
▣ 책 소개
학창 시절 난 늘 친구들에게 미움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 아이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썼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도 절대 드러내지 않았다. ……미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분노, 질투, 외로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십 대 소녀들에게 때때로 이 감정은 숨겨야 할 대상이다. 나는 이 아이들이 좀 더 솔직해졌으면 하고 바랐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동경, 질투, 집착이 뒤섞인 소녀들의 우정
소설로 마주하는 우정의 민낯
〈오늘의 청소년문학〉 시리즈 열세 번째 권인 《비밀노트》는 수아,...
▣ 책 소개
학창 시절 난 늘 친구들에게 미움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 아이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썼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도 절대 드러내지 않았다. ……미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분노, 질투, 외로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십 대 소녀들에게 때때로 이 감정은 숨겨야 할 대상이다. 나는 이 아이들이 좀 더 솔직해졌으면 하고 바랐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동경, 질투, 집착이 뒤섞인 소녀들의 우정
소설로 마주하는 우정의 민낯
〈오늘의 청소년문학〉 시리즈 열세 번째 권인 《비밀노트》는 수아, 영주, 미경 세 소녀가 만나 빚어내는 우정의 여러 단면을 촘촘히 그려 낸 청소년소설이다. 초등학교 때 친구가 되어 중학교를 함께 다니는 십 대 소녀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 서로에 대한 동경과 질투, 집착과 배신의 드라마를 섬세하게 보여 준다.
이 시기 여자아이들의 우정은 그저 따스하고 친밀한 관계, 혹은 ‘왕따’나 괴롭힘이 오가는 관계로 이분법적으로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아직 신체나 감정적으로 미성숙한 십 대의 우정은,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더라도 각자의 미숙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모습을 보여 준다. 특히 《비밀노트》는 직접적이기보다는 간접적으로 표현되고, 가려져 있기 쉬운 여자아이들 사이의 반감이나 질투, 공격성 등 여자라면 누구나 십 대에 한두 번쯤 겪었을 친구 관계의 실제를 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