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청소년, 만세운동을 조직하다 ? 3·1운동
2. 어린이·청소년에 대해 생각하다 ? 어린이날과 소년단체들
3. 새로운 교육과 세상을 향한 집단행동 ? 광주학생항일운동과 동맹휴학
4. 민주주의의 시작에 앞?장서다 ? 4·19혁명
5. 반공과 유신에 짓눌린 교육 ? 박정희 시대
6. 여성청소년노동자의 이름으로 ? 경제개발과 청소년 노동
7. 어느 고등학생의 일기 ? 5·18광주항쟁
8. 대통령부터 반장까지 직선제로 ? 6월 항쟁
9. 교사들과 함께 싸우다 ? 참교육운동과 전교조
10. 청소년인권이라는 새로운 물결 ? 노컷운동에서 학생인권조례까지
11. 청소년도 시민이다 ? 촛불집회와 참정권 운동
3·1운동에서 촛불 광장까지, 청소년 정치행동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책!
박근혜 퇴진 촛불이 광화문과 전국을 뒤덮고 있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는 집회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청소년들이다. 이들의 솔직하고 똑 부러지는 발언들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아가 청소년들은 당당하게 “우리가 주인이다” “청소년도 시민이다”를 외친다. 이를 보고 언론과 SNS에서는 “기특하다” “새롭다”라고 감탄하며 칭찬하는 말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한국 현대사에서 이러한 청소년의 참여행동은 과거부터 늘 있어왔다. 가까이 광우병 촛불집회를 청소년들이 처음 시작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3·1운동에 유관순이라는 여성 청소년이 참여했으며, 4·19혁명이 청소년들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은 교과서에도 여러 번 나온다. 이렇듯 한국 현대사에서 청소년들의 참여행동은 전혀 새로울 게 없다. 그럼에도 요즘 “새롭다”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까닭은 대학생, 노동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행동에 비해 청소년들의 행동이 그동안 덜 중요하게 다뤄져왔기 때문일 것이다.《우리는 현재다》는 3·1운동, 4·19혁명, 여성청소년노동자운동, 광주항쟁, 6월 항쟁, 촛불 집회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순간들에 청소년이 어떻게 참여해 행동했는가에 대해 돋보기를 들이댄다. 청소년 정치행동과 관련한 숨은 사료들에 이야기라는 숨결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청소년들의 활약을 역동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청소년 또한 같은 시민으로서 이 행동들에 참여했음을 증명한다. 아니, 오히려 주도했다는 것을 낱낱이 밝혀낸다.
그동안 한국 현대사에서 청소년의 참여행동을 다룬 책들은 더러 있었다. 그마저도 전체 운동의 한 부분, 즉 부문운동의 관점에서 다룬 것이 대부분이었다.《우리는 현재다》처럼 한국 현대사 속에서 청소년들이 독립과 해방, 민주주의와 혁명, 인권과 삶을 위해 나섰던 순간들을 청소년 중심의 통사로 서술한 책은 처음이다. 이 책은 3·1운동에서 촛불 광장까지, 청소년 정치행동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