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프롤로그- 법은 여성의 편인가
1부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뜬눈으로 영상 지우며 여자는 날마다 죽었다
- 일상이 지옥이 되는 디지털 성범죄
저항하다 처벌당한 피해자의 56년 만의 미투
- 혀 절단으로 방어한 성폭력 재심 청구 사건
그녀는 왜 임용 10개월 만에 죽음을 택했나
- 직장 내 성희롱이 불러온 죽음과 공무재해
15세 소녀는 왜 성매매 범죄자가 되었나
-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와 자기결정권
‘조주빈들’을 키운 사회적 자양분
- 26만이라는 충격, 텔레그램 n번방 사건
2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들리는 비명
죽어서도 조롱당한 ‘죄 많은’ 여자
- 가정 내 여성에 대한 지독한 폭력
호주제 폐지 후 정말 ‘큰일’이 났는가
- 동등하게 가족을 구성할 권리
낳아놓고 부정하는 아빠들을 추적하다
- 배드파더스 초상권 침해 주장 사건
감히 한국 남자와 만나고 헤어진 죄
- 법정에서의 결혼 이주 여성 잔혹사
3부 ‘도구’로만 존재하는 여성의 자궁
여성의 고통은 외면하며 생명권을 말하는 위선
- 여성의 건강과 권리를 위협하는 낙태죄
여성들에게도 빵과 장미를
- 계속되는 낙태죄 처벌의 위협
낳는 것도 키우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다
- ‘주홍글씨’를 달고 살아가는 미혼모의 권리
간절한 목소리 “내 아이를 찾아주세요”
- 여성과 아동의 권리는 없는 입양제도
국가와 자본이 자궁에 침투할 때
- 법 밖에 방치된 대리모와 난자 체취 문제
4부 용서받은 자들 뒤에 용서한 적 없는 이들
2000년 도쿄 여성국제전범법정을 기억하다
-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문제
생존자 ‘박 언니’, 증언자가 되다
- 미군 기지촌 위안부 국가배상 소송
대한민국은 여성을 징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군대 내 성차별과 성폭력
코로나 시대에 ‘평등한’ 위기는 없다
- 조용히 치워지는 여성 노동자
여성으로 살고, 죽고, 싸우다
“한국 사회에서 여자로 산다는 형량에 대하여”
20년 법정에서 기록한 여성 인권 투쟁기
이 책에는 《한겨레신문》과 《프레시안》에 ‘여성을 위한 변론’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해 큰 인기를 끌었던 칼럼들과, 코로나 시대의 여성 노동권, 일본군 위안부, 미혼모·입양 문제, 낙태죄 찬반 논란부터 위헌 판결, 그리고 2020년 낙태죄 개정안 논란까지 새로 쓴 최신 이슈 글들을 모두 수록했다. 이 책에 쓰인 사건들은 픽션이 아니며 살아 움직이는 여성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자 했기에, 때론 그 어떤 문학 작품보다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또한 저자는 우리 사회의 규범체계 아래 내밀하게 자리 잡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내러티브에 반기를 들며 그 규범 권력의 중심부를 예리하게 파고든다. “한 명이 당하면 우연한 사건이지만 다수가 당하면 사회현상이다. 국가는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이렇게 저자는 반복된 우연은 개별적 사안이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꼬집으며 이제는 국가와 법정이 나서서 유린되어 왔던 여성 인권을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
“법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
그저 살아남고자 했던 이들의
연대를 담은 간절한 목소리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1부에서는 여성 대상 성범죄에 관해 이야기한다. 먼저 2020년 최악의 이슈였던 n번방 사건, 웰컴투비디오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와 성착취의 고리가 어떻게 연결되어왔는지 파헤친다. 저자는 ‘조주빈’을 키운 것은 수많은 평범한 남성들이며, 이제는 법원이 나서서 그에 응당한 처벌을 해야 할 것임을 경고한다. 또한 성희롱·성폭력에 저항하다 오히려 가해자가 되어 처벌당한 억울한 여성의 사연과, 공무원 임용 10개월 만에 상사의 성희롱으로 죽음을 택한 여성의 사연 등을 통해 여성이 성범죄에 관해 ‘목숨 정도는 걸기를’ 요구하는 사회를 비판한다.
2부에서는 가장 ‘내밀한 곳’, 즉 가정 내에서 파괴되는 여성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가정폭력으로 도망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