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모두 다 승자인 동시에 패자인 사회
우리가 알아야 할 네 가지 유형의 사회
한국이 ‘풍요의 역설’을 빗겨가지 못한 이유
21세기형 불화는 무엇이 다른가
거주지 분리의 시대
무엇이 학대자인 동시에 피학대자를 만드는가
‘학대의 불꽃’을 만드는 사회적 신호들
갑질 심리는 도미노처럼 번진다
코로나19 시대의 ‘정의’
2장 불안의 시대
불안이란?
밑바닥으로 추락할 것 같다는 불안감
사회적 생명의 죽음을 방치하는 사회
학대 불안, 추방 불안, 자존감 불안
평가 불안, 위계 불안, 사회 불안
뱀이나 독거미보다 두려운 ‘칵테일 파티’
3장 불화지수로 한국인의 정신건강 진단하기
평등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
다층적 위계가 위험한 이유
풍요-불화사회는 어떤 욕구를 좌절시키는가?
공동체의 집단치유 능력
마지막 정신적 보루가 무너지고 있다
사회를 보면 개개인의 정신질환이 보인다
4장 존중받기 위해 돈을 욕망하는 사람들
존중받기 위해 돈을 욕망하는 사람들
나르시시즘과 자기홍보 경향이 심해지는 이유
풍요-불화사회를 살아가는 부자들의 심리
불편한 진실 VS 돈이 되는 편안한 허위
5장 초라한 개인주의 사회
초라한 개인주의 사회
인간증오 심리의 비옥한 토양, 불신 사회
코로나19와 분열 사회의 두 가지 얼굴
오늘날 분노형 범죄가 유독 많은 이유
역량 박탈 사회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인가
‘일할 맛’의 실종, 활력 상실 사회
능력주의가 저항 포기 사회를 만드는가
6장 인간은 왜 정의를 원하는가?
인간의 존엄과 품격을 결정하는 핵심 가치
도덕이란 개념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자각적으로 지킨다’는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이유
결국 도덕적 평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늘날의 주류 도덕은 무엇인가
인간은 정의를 원한다
세 가지 평등
한국인이 유독 정의에 민감한 이유
7장 어떻게 하면 풍요-화목사회로 갈 수 있는가?
부정의는 숙
풍요-불화사회에서 풍요-화목사회로
인류의 네 가지 사회유형과 우리의 현재 위치
인류가 살아온 사회를 물질과 정서(심리,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대표적으로 기준이 되는 키워드가 가난과 풍요, 불화와 화목이다. 저자 김태형은 이 키워드에 따라 사회를 네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가난-불화사회는 ‘한 쪽밖에 없는 콩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는 사회’이다. 자본주의 이전 시기의 계급사회들이 해당된다. 둘째, 가난-화목사회는 ‘콩 한 쪽이라도 나누어 먹는 사회’로서 사람들이 ‘이런 사회가 정말로 존재할까?’ 가장 많이 의문을 갖는 사회이다. 그러나 명백히 장기간 존재해왔으며, 계급이 생겨나기 이전의 원시공동체 사회, 사회주의국가인 쿠바나 평등 수준이 높은 아프리카의 일부 소국 등이 해당된다. 셋째, 풍요-불화사회는 ‘먹을 것이 넘쳐나지만 극소수가 독차지해 남은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는 사회’이다. 19세기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으며, 지금의 한국 사회, 미국과 유럽 등 소위 자본주의 선진국들이 해당된다. 넷째, 풍요-화목사회는 ‘먹을 것이 풍족하고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이다. 절대적인 기준에서의 풍요-화목사회는 실현된 적이 없지만, 상대적인 기준으로는 북유럽 나라들의 일부 특징들이 풍요-화목사회 특성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어디에 속할까?
저자는 1990년대 이전까지의 한국은 가난-화목사회이고, 21세기 이후는 풍요-불화사회라고 정의한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와 과거보다 훨씬 더 불평등한 사회가 되었는데, 이는 경제학자들, 국세청 등에서 내놓은 수치적 자료뿐 아니라 경제적 차이를 당연하게 위계화, 계급화하는 사람들 심리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저자는 요즘 초등학생들이 아버지의 월급이 낮은 친구들을 ‘이백충(월 소득 200만 원’이나 ‘삼백 충(월 소득 300만 원’으로 부르고, 좋은 집에 살지 못하는 친구들을 ‘월거지(월세 사는 거지’, ‘전거지(전세 사는 거지’, ‘휴거(임대아파트 휴먼시아에 사는 거지’ 등으로 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