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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CHAPTER 1 첫 번째 숲 : 처음 만나는 철학 세계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을 떠난 날
장님들은 왜 코끼리를 두고 다퉜을까
두 발로 선 이상한 쥐의 예측불허 대모험
내가 나비인가, 아니면 나비가 나인가
물을 구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청년 이야기
바깥세상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동굴 속 죄수들
내 뇌가 분리됐어요!
여우 아내와 인간 남편은 오래오래 행복했을까
물개 여인의 운명이 뒤바뀐 결정적 순간
CHAPTER 2 두 번째 숲 : 모든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다
칼 대신 다른 무기를 선택한 영웅 테세우스
인간에게 아주 소중한 것을 숨기기로 한 신
좁은 항아리 속에서 모든 것을 얻은 남자
출생의 비밀을 갖고 태어난 왕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현명한 노인
신을 저버리고 인간을 도운 무시무시한 대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요리 한 접시
내가 먹은 동물들이 저승에서 나를 심판하는 날
당신이 가장 듣고 싶은 음악은 무엇입니까
CHAPTER 3 세 번째 숲 : 마침내 나의 세상이 넓어졌어요
작은 일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스님의 일상
그대가 이 세상 최고의 소리를 찾아와주게
그림 속으로 사라져버린 화가
왜 그 청년은 익숙한 곳을 벗어나지 못할까
앞으로 1년 뒤에 당신의 목을 내놓으시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인간도 운다는 사실을 몰랐던 들소 떼 이야기
처음 지구에 온 거북이는 누구를 만났을까
철학자 인물 소개
나오며
“유럽 아이들은 수학 대신 철학부터 배운다”
10대가 반드시 철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
오래전부터 유럽은 철학을 필수 교육 과목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일찍이 철학을 통해 다른 과목에서는 배울 수 없는 주체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중고등학교 교육 기관인 리세(lycee는 문·이과의 구분 없이 공통으로 철학을 가르치며, 이밖에도 여러 학교가 수업 중 토론을 통해 의견을 자유롭게 나눈다.
이런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2013년 아일랜드의 대통령 마이클 히긴스 역시 철학 교육의 중요성을 말했다. 대통령은 철학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된다고 강조했다. 철학으로 깊이 사유하게 되면 비판력과 논리력이 자라고, 나아가 자아 정체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정서적 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는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급격하게 찾아옴과 동시에 자아 형성이 이뤄지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인생의 첫 전환기를 맞은 10대에게 철학은 고정관념의 벽을 부수고 아이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가게 해줄 것이다.
“철학이 이렇게 재밌는 거였어?”
재미와 상상력을 동시에 잡는 스토리텔링 철학
아이가 철학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은 결국 책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책 한 권을 완독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너무나 많다. 사실 이들이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이유는 집중력이나 끈기 부족이 아닌 ‘재미’의 문제다.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없다면 의미도 없다. 더구나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가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 재미없는 책을 끝까지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고통만 안겨줄 뿐이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이러한 아이들의 특성을 간파한 저자는 『철학의 숲』에 딱딱한 이론은 아예 배제했다. 따분한 건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짧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만을 골랐다. 몸에서 뇌가 분리된 남자, 저승에서 자신이 먹은 동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된 사람, 신을 저버리고 인간을 도운 프로메테우스, 갑자기 나타나 목 자르기를 제안하는 기사까지 아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