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1. 정선, 명성(名聲의 부상과 근거 -고연희
사랑방 감상물에서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진경산수화’의 발견
조선시대, 엇갈리던 평가 혹은 비난
근대기, ‘진경(眞景’을 택한 민족화가와 사생(寫生으로 그린 근대화가
현대기, 정선은 자주의식의 으뜸 화가
‘진경’이 무엇이길래?: 근거 검토 1
조선중화사상(朝鮮中華思想을 그렸다?: 근거 검토 2
정선은 ‘화성(?聖’이다?: 근거 검토 3
가상(假想과 역사
2. 시서화 삼절에서 예원의 총수로
―수응과 담론으로 본 강세황의 화가상 형성과 변화의 역사-이경화
오늘날과 다른 평가를 받았던 화가
시서화 삼절의 명성과 「표옹자지(豹翁自誌」의 아마추어 화가
강세황의 회화 수응과 묵죽화
회화 수응과 사회적 명망의 상호관계
18세기 예원의 총수
미완성의 화가상
3. 최북, 기인 화가의 탄생-유재빈
최북, 시대에 따른 화가상의 변화를 추적하다
최북, 재능과 일복을 타고난 화가
최북 사후, 기인 전기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하다
근대기의 최북, 그림보다 기행으로 기억되다
최북, 기록의 빈자리를 상상력으로 메우다
4. ‘풍속화가 김홍도’를 욕망하다-김소연
김홍도는 어떤 화가일까
못 그리는 그림이 없는 최고의 화가
근대기 ‘조선적인 것’의 프로젝트와 김홍도
근대적·사실적·혁명적 그림으로서의 풍속화
상반된 가치, 헛된 그림 신선도
‘풍속화가 김홍도’를 향한 시대적 열망
5. 신윤복, 「미인도」의 부상-김지혜
신윤복의 「미인도」, 대중에 처음 선보이다
「미인도」에 대한 기록의 부재
신윤복, 무명의 화가에서 풍속화의 거장으로
「미인도」, 신윤복의 대표작이 되다
미인도 감상의 역사, 문방의 미인도에서 전람회의 미인화로
「미인도」,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품으로 해외에 전시되다
국내 전시를 통한 「미인도」의 명작화
미인의 신원, 기녀에서 미인으로
조선 미인도의 전형이 되다
명작의 명작화, 신윤복 「미인도」의 대중성
6. 누가 김정희를 만
이 책은 “한 사람의 ‘작가’가 어떻게 ‘대가’가 되는가를 추적한 성과이다. 작가가 예술세계를 구축하면서 대가의 지위를 부여받기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 자신의 창조적 역량일 것이다. 그러나 그 창조적 역량은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고 가치를 평가받아야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작가의 창작 활동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작가의 명성을 구축하는 데에는 여타의 요인이 작동하게 마련이다. 자기 작품을 객관화하여 설명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은 작가를 대신해 의미를 부여할 비평가, 작가가 작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을 해줄 후원자, 전시를 통해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는 기획자 등은 작가의 명성과 위상을 높이는 대표적인 조력자이다.”(199쪽
지은이들은 각 작가들이 ‘위대한 예술가’가 되는 역사를 조명함으로써 한 작가가 어떻게 대가가 되는가를 톺아본다. 특히 작가들이 생전에 예술가로서 무엇을 하였으며, 사후에 누가 왜 그들을 추숭했는지를 통시적으로 살핀다. 연구는 쉽지 않았다. 앞선 연구에 딴죽을 건다는 것은 부담스럽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한국회회사의 척추를 잇고 있는 명화와 대가들의 정체를 진단하는 작업은 그 자체가 한국미술계의 스승과 선배의 논고를 근본부터 검토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7쪽 연구자들은 2년의 시간을 함께하며 2019년 12월에는 학술대회(‘명화의 발견, 대가의 탄생’를 가졌고, 이번에 그것을 일반인과 공유할 수 있게 수정 보완했다. 그 결과, “독자들은 아주 쉽게 근현대기 서구 지향적, 근대 지향적, 그리고 민족주의적인 관점이 과거를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는 점을 알게” 되고, “과거를 기억하는 현재의 한계, 과거를 미화하려는 다각적 욕망의 속성에 대하여 성찰하게”(12쪽 된다.
각 글 뒤에는 글쓴이의 ‘후기’를 더했다. 지극히 사적인 진술로, 해당 글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회화사는 거듭 다시 집필되어야 한다!”
발견된 그림, 정선의 진경산수화
고연희의 「정선, 명성의 부상과 근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