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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굉장한 것들의 세계 : 가장 크고, 가장 빠르고, 가장 치명적인 생물의 진화
저자 매슈 D. 러플랜트
출판사 북트리거
출판일 2021-01-05
정가 22,000원
ISBN 9791189799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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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자연이 보내 준 최고의 사절단

제1장 큰 것들
굴레이자 축복인 ‘크기’의 비밀

제2장 작은 것들
가장 작은 것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제3장 오래 사는 것들
오래된 것들이 주는 가장 새로운 깨달음

제4장 빠른 것들
상상을 앞지르는 ‘다양한’ 속도 전쟁

제5장 시끄러운 것들
귀를 기울여야 들을 수 있는 절박한 메시지

제6장 강인한 것들
지구상에 마지막까지 남을 생물에게 생존을 배우다

제7장 치명적인 것들
‘독’과 ‘약’ 사이의 숨겨진 줄다리기

제8장 똑똑한 것들
오직 인간만이 느끼고 생각한다는 오만

결론 이제 당신이 극단의 생명체를 발견할 차례
무력한 하나의 ‘종’으로서
인간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인간 생태계가 위기에 처했다. 이 바이러스가 실은 생태계 전반의 위기 및 기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총체적 난국이라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인류가 모든 생명 중 으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룩해 온 빛나는 문명을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질문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지구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때로는 무력하기만 한 하나의 ‘종’으로서 인간은 앞으로 얼마나 더 생존할 수 있을까?
저자는 “솔직히 말해서, 인간은 대자연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해 온 것들을 종말로 이끄는 재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그런 재능으로도 아직까지 어찌하지 못한 대자연의 힘을 강조한다. 인류가 살아남아야 한다면, 그 방법은 인간의 갖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살아남을 생물들에게서 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과 개 등 포유류에게 가장 흔한 질병인 암을 코끼리만은 거의 100% 피해 간다. p53이라는 유전자가 돌연변이 세포를 ‘자살’로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다른 포유류의 종양에 투입하기 위한 혁신적인 연구가 이미 고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유전자 연구에는 아직도 알아내지 못한 비밀이 많은데, 유전체가 상대적으로 짧은 퉁소상어나 가장 긴 염기서열을 가진 아홀로틀 등의 생물을 연구하여 그 비밀에 접근할 수 있다. 모노라피스 쿠니, 사시나무 클론 등 장수 생물의 ‘단순한 생활-스트레스-생존력’이라는 장수 공식은 인간에게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뱀과 거미, 담뱃잎 등 다양한 독성 생물의 독은 그 자체로 치명적이지만 동시에 ‘약’으로 쓰이며 인간의 생명을 구할 잠재력이 있다. “세계 기후라는 광산의 카나리아 같은 존재”인 강털소나무는 지구 기온 상승에 맞춰 더 빠른 속도로 더 높은 곳에서 자라며, 울음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는 이유로 국가가 나서서 멸종시키려 했던 코키개구리는 다름 아닌 그 울음소리를 통해 기후위기를 끊임없이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