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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민중미술
저자 김현화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2021-01-04
정가 17,000원
ISBN 9788935668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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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미술

1980년대, 문화정치의 시대
프롤로그

1 소집단 결성
민중이란 이름으로

2 리얼리즘의 부활
기록, 비판, 현실변혁을 외치다

3 노동
사람됨을 위해

4 땅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위해

5 물질적 세상
지옥도地獄圖가 되다

6 통일
우리 하나됨을 위해

7 반미와 반일
외세 없는 세상을 꿈꾸며

8 민중의 원귀?鬼에 바치다

9 민중의 일상과 현장 속으로

10 여성의 현실에 눈뜨다

전시장 복귀와 제도권 미술로의 진입
에필로그
참고문헌
도판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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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휴머니티를 위해

“이 땅의 사람들 하나하나가 주인이라는 민주의식, 억압된 지배와 소외로부터 해방되고 인간다운 삶을 찾으려는 민중의식을 고찰하고자 했다”_86쪽.

낭만적 정취에서 현실비판?변혁을 위한 투쟁으로
민중미술가들은 민족을 보존하고 민중을 위한 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들은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과 연계해 군사정권의 파시즘과 자본주의를 동시에 비판했다. 민중미술에서 노동은 민중성의 획득이었다. “민중미술은 휴머니즘을 불러일으키는 시각적 형상을 통해 현실변혁으로 나아가는 단초를 마련하고자 했다”(86-87쪽.
민중계급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미술가들은 드라마틱한 감성에 젖어 있었다. 그들은 깊은 연민으로 가난하고 고통받는 자들에게 낭만적인 영웅성을 부여하는 양상을 보였다. 가령 박건의 〈출근〉(1985은 민중미술가들의 소시민에 대한 예리한 관찰과 애정을 볼 수 있지만 “고발성과 투쟁성보다는 정서적으로 정겨운 느낌을 준다. 민중생활의 소박한 초상화라 할 수 있을 정도다”(89쪽.

〈출근〉과 〈라면 식사〉와 같은 작품들은 척박하고 열악한 현실을 떠올리게 하지만 투쟁성보다는 낭만적인 향수를 먼저 느끼게 한다. “이에 대해 미술가가 노동자적 정서를 직접 체험하지 않고 관념에 근거하여 표현하기 때문이라는 반성도 제기되었다”(92쪽. 홍성담은 초기 작품(〈라면 식사〉에서 볼 수 있듯 낭만적인 정취를 느끼게 하는 감성을 보여주지만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후 투쟁에 앞장서게 된다. 이처럼 홍성담이 낭만적 정취, 현실비판, 현실변혁을 위한 투쟁으로 발전하는 단계가 바로 “민중미술의 발전단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93쪽.

자본주의 사회와 탈인간화
민중미술가들은 자본주의 사회가 생산의 극대화만 추구하면서 노동자를 기계 취급하는 것이 인간중심적 사회를 해체하고 탈인간사회로 만든다고 인식했다. 민정기의 〈영화를 보고 만족한 K씨〉(1981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영화를 보는 장면이다. 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