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도구적 수단으로 삼는 관행에서 탈피하고
지식 중심 교육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다
오늘날 교육은 경제발전에 잠재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더 이상 교육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영국의 사회학자 프랭크 푸레디는 교육이 제대로 교육하기 위한 방안을 교육 그 자체에서 찾는다. 그는 이 책에서 학교의 역할을 사회화, 동기부여, 실용성 등에 한정하는 이론들을 반박하고 교육을 정치적 또는 사회적 어젠다에 종속시키려는 경향을 비판하며 교육은 그 자체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푸레디는 교육이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온 여러 사례와 그 폐해를 꼬집어 비난하는 한편, 학습 자체의 가치와 무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교과과정 및 교육 논쟁의 공허함을 꿰뚫어본다. 또한 고대 그리스인들에서부터 현대의 비평가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상가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학교가 우리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지식 중심 교육이 학습의 장애물로 여겨지는 현실을 비판하다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교육은 언제나 논쟁의 중심이자 개혁의 대상으로, 끊임없는 실험이 시도되어왔다. 학교의 교과과정은 때로는 감정교육이나 동기 부여를 중시했고, 때로는 기술적 훈련에 집중했으며, 사회 정책을 실험하는 장으로도 활용되었다. 하지만 그토록 많은 관심과 우려를 받으면서도 교육에 제시된 해결책들은 문제를 악화시키기 일쑤였고, 그 결과 오늘날 교육은 성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의 집합소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 책은 수많은 교육 개혁이 시도되고 학생들 또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는데도 학업수준이 향상되기는커녕 점점 더 떨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을 비판하면서 교육이 제대로 교육하고 있지 못한 현실을 분석한다.
교육은 그간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적 수단이나 성인의 삶을 준비시키는 과정으로 인식되곤 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교육의 임무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지적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 학교의 임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