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이 글을 쓰는 이유 5
9정맥이란? 11
나는 이렇게 9정맥을 넘었다 17
1. 한북정맥 25
첫째 구간 - 수피령에서 하호현고개까지 28
둘째 구간 - 하호현고개에서 광덕고개까지 34
셋째 구간 - 광덕고개에서 국망봉까지 41
넷째 구간 - 국망봉에서 강씨봉까지 50
다섯째 구간 - 강씨봉에서 노채고개까지 57
여섯째 구간 - 노채고개에서 봉수리 지하차도까지 64
일곱째 구간 - 봉수리 지하차도에서 큰넓고개까지 68
여덟째 구간 - 큰넓고개에서 다름고개까지 73
아홉째 구간 - 다름고개에서 샘내고개까지 82
열째 구간 - 샘내고개에서 울대고개까지 93
열한째 구간 - 울대고개에서 우이암갈림길까지 102
열두째 구간 - 우이암갈림길에서 솔고개까지 111
열셋째 구간 - 솔고개에서 고양중학교 뒷산까지 117
열넷째 구간 - 고양중학교 뒷산에서 문봉동재까지 124
마지막 구간 - 문봉동재에서 장명산까지 131
한북정맥 종주를 마치면서 - 2006. 8. 12. 140
2. 한남정맥 143
첫째 구간 - 보구곶리에서 것고개까지 146
둘째 구간 - 것고개에서 스무네미고개까지 156
셋째 구간 - 스무네미고개에서 장명이고개까지 161
넷째 구간 - 장명이고개에서 만월산터널요금소까지 173
다섯째 구간 - 만월산터널요금소에서 비룡사 입구까지 180
여섯째 구간 - 비룡사 입구에서 슬기봉 아래 공터까지 188
일곱째 구간 - 슬기봉 아래 공터에서 지지대고개까지 198
여덟째 구간 - 지지대고개에서 용인 면허시험장까지 205
아홉째 구간 - 용인 면허시험장에서 현대오일뱅크까지 213
열째 구간 - 현대오일뱅크에서 망덕고개까지 222
열한째 구간 - 망덕고개에서 가현치까지 229
마지막 구간 - 가현치에서 칠장산 3정맥분기점까지 237
한남정맥 종주를 마치면서 - 2008. 5. 12. 243
3. 금북정맥 245
첫째 구간 - 안흥진 방파제에서 근흥중학교 뒷산까지 248
둘째 구간 -
책 속으로
내가 우리나라 중심 산줄기 종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리였던 것 같다. 당시 사회현상에 대해 회의를 가졌고, 직장을 통해 한 인간의 욕망을 성취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뭔가 새로운 결정이 필요했다. 그때 지인들로부터 우리나라 산줄기에 대해 듣게 되었고, 소위 산악인들 사이에 주고받던 ‘1대간 9정맥’이라는 말이 귀에 꽂혔다. 산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울 근교 산을 오르내렸고, 점차 범위를 넓혔다. 한국의 100대 명산을 찾았고, 시도별 명산을 찾아 전국을 쏘다녔다. 많은 산을 오른 만큼 그에 대한 정보도 축적되었다. 우리나라 중심 산줄기인 백두대간과 아홉 정맥에까지 관심이 깊어졌다. 욕심이 생겼다. ‘나도 백두대간과 정맥을 넘어 볼까?’ 이런 생각으로 고민하던 때가 2005년쯤이다. 이렇게 산을 오르기 시작할 때부터 나는 항상 혼자였다. 어느 산을 가든지 혼자였고, 오르는 산마다 반드시 산행기를 적고,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산을 오르고, 산행기를 적고, 인터넷에 공개하는 일이 마치 한 세트처럼 움직였다. 당연히 이후에 진행된 백두대간과 아홉 정맥 종주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했다. 혼자 준비했고, 혼자 고민했고, 혼자서 넘었다. 혼자 두려워했고, 혼자 기뻐했다.
(…
길고 험한 산줄기를 종주하는 여정에는 반드시 난관이 있기 마련이다. 가족의 반대라든가 사고에 대한 두려움, 목표에 대한 회의 등이 그것들이다. 이런 난관들도 자기 확신이 있을 때는 극복할 수 있다. 이 목표를 이루면 내가 최고가 될 것이라는, 나의 힘든 발걸음이 후답자에게 가볍고 사뿐한 길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 말이다. 도중에 반드시 유혹도 있을 것이다. 대충하려는, 일부를 건너뛰려는 유혹들 말이다. 이런 것들은 목표가 뚜렷하지 않을 때에 발생된다. 그럴 때마다 맘속 깊이 새겨야 한다. 혼자서 걷는 산길이라도 내 양심만은 보고 있다는 사실을.
_「나는 이렇게 9정맥을 넘었다」
새로운 지역에 들어설 때마다 확인되는 ‘깨달음’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