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 제1부 | 촛불혁명 134일의 기록
프롤로그 |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제1장 | 촛불을 손에 들고 거리로!
2016년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
11월 5일 2차 촛불집회
11월 12일 3차 촛불집회
11월 19일 4차 촛불집회
제2장 | 박근혜를 탄핵하다!
11월 26일 5차 촛불집회
12월 3일 6차 촛불집회
12월 10일 7차 촛불집회
제3장 | 박근혜가 없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12월 17일 8차 촛불집회
12월 24일 9차 촛불집회
12월 31일 10차 촛불집회
제4장 | 탄핵심판을 내리다!
2017년 1월 7일~3월 11일 촛불의 승리
에필로그 촛불집회를 통해 느낀 한국 시민혁명의 역사적 의의
| 제2부 |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증언
우리는 희망을 손에 쥐었다
|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
힘없고 가난한 자를 무시하는 정치를 용서할 수 없어서
| 우종숙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여성위원장
지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렌즈 너머의 현실을 검증하다
| 김상패 독립영화 감독
어떤 상황이 닥쳐도 풀뿌리 민주주의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 이호영 서울지하철노동조합 교육선전실장
정치인과 공무원이 일하지 않아서 국민이 직접 일어섰다
| P 출판인
보수의 아성이라도 박근혜 정권은 참을 수 없었다
| 조영보 농업인
| 자료 | 퇴진행동 해산선언 및 적폐 청산·촛불대개혁 요구 기자회견문
1987년 6월 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
다시 ‘광장의 시간’을 기억하고 희망하는 한 일본인의 시선
치열했던 한국의 민주화 역사에는 수많은 희생이 있어왔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바로 이름 없는 무수한 시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카기 노조무는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으로서, 1987년 6월 항쟁의 뜨거운 열기를 생생히 기억하는 흔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다. 그로부터 30년의 세월이 지난 시점에 저자는 또다시 중대한 역사적 기로에 선 대한민국의 열기와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스스로 광장에 나가 수많은 시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선 저자는, 그곳에서 오래전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세월을 뛰어넘어 되풀이된 광장의 시간. 박근혜 정권의 부정부패를 지탄하기 위해 시작된 광화문광장의 촛불집회는, 2016년 10월 29일부터 2017년 3월 11일까지 20회 걸쳐 총 1,70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결과를 낳았다. 탄핵 판결이 내려지던 날, 대한민국은 대내외에 민주주의의 승리를 엄숙히 선포했다. 그러나 그 거대한 승리의 순간에, 저자는 고개를 돌려 광장에 집결한 무수한 보통 사람들의 낮은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인다.
‘광장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수많은 목소리가
그날 그곳에 있었다
저자가 각종 자료와 인터뷰로 재구성한 그날 광장에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의 슬픔을 가슴에 새긴 사람이 있었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결국 세상을 떠난 농민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능력이 없다면 부모를 원망해라. 돈도 실력이다”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최순실의 딸에게 격분한 수험생도 있었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양극화사회에서 숨 막혀 하던 사람들이 밖으로 뱉어낸 수많은 목소리가 광장을 점령하고 있었다.
침묵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사람들은 더 이상 조용히 침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