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1부 도구상자 :
인공지능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장 판단력이 떨어지는 로봇 재판관
2장 자연과학의 팩트 공장
2부 정보학의 작은 ABC :
알고리즘, 빅데이터, 컴퓨터지능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가
3장 알고리즘, 컴퓨터를 위한 행동지침
4장 빅데이터와 데이터마이닝
5장 컴퓨터지능
6장 머신러닝 vs 인간(2:0
7장 기계실에서 본 것들
3부 기계와 더불어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 :
왜, 인공지능 윤리인가
8장 알고리즘과 차별, 그리고 이데올로기
9장 어떻게 감독할 수 있을까
10장 기계가 인간을 판단하는 걸 누가 원할까
11장 강한 인공지능은 필요할까
맺음말
감사의 말
주
우리 삶과 사회 깊숙이 침투한 알고리즘의 빛과 그림자
데이터에서 결정을 도출하는 원리를 파헤치다
학부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한 저자는 생물학 실험실에서의 개인적 경험을 예로 들며 알고리즘의 맹점을 지적한다. 자연과학에서는 ‘가설’을 세운 후 여러 번의 검증을 거쳐 실험에서 반박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와야만 ‘이론’이 정립되고, 이 이론의 예측이 통제된 반복실험이나 자연에서 옳은 것으로 입증되어야만 ‘팩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머신러닝에서는 원인을 탐구해 인과관계를 밝히는 대신 중요한 사건과 상관관계가 있는 행동양식이나 특성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며, 데이터에서 얻은 결과를 곧장 미래 행동을 예측하는 데 활용한다. 가령 자동차보험요율 평가 시스템은 운전자의 나이와 무사고 경력을 살펴 사고위험을 예측함으로써 등급을 산정하고, 미국의 재범 가능성 예측 알고리즘은 범죄자의 신상정보와 인격적 특성을 토대로 재범 위험을 수치화한다.
그 결과는 종종 오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예측이 훌륭한지 아닌지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품질 평가를 위한 척도가 필요하다. 방대한 빅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이 품질 척도를 도구로 스스로 최적화한다. 그런데 이 품질 척도의 선택에는 언제나 도덕적 숙고가 들어간다. 즉 어떤 오류를 더 중대하게 보는지가 관건이다. 이 책은 우선 알고리즘, 최적화와 운영화, 수학적 모델링 같은 생소한 개념들을 설명하면서 기계학습 과정의 많은 단계에서 인간이 개입해 결정해야 하는 조절변수가 있음을 상기시킨다.
목적지로 가는 최단 경로 찾기, 넷플릭스의 영화 추천, 입사지원자 심사, 이미지 인식…
일상적인 예시들로 쉽게 설명하는 알고리즘
간단히 말하자면 알고리즘은 그저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정해진 ‘행동지침’이다. 그런데 실제로 많은 머신러닝 방법은 해답이 맞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고전적 알고리즘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통해 답을 찾아가는 ‘휴리스틱heuristic’으로서 답이 맞는지를 점검할 수 없다. 문제는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