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 인간은 왜 질문하는가 08
1 첫 번째 물음: 만물의 근원은 무엇인가
고대 그리스인들, 만물의 근원을 묻다 14
이야기톡: 웅덩이에 빠진 탈레스 20
현실적인 중국, 형이상학적인 그리스 22
중국은 기술, 그리스는 과학 27
과학이 기술을 만날 때 29
아편전쟁, 과학기술이 기술을 따돌리다 31
2 두 번째 물음: 왕께서는 어찌하여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맹자, 왕도정치의 큰문을 열다 40
이야기톡: 송나라 양공의 인 45
민심이 천심이다 46
서양과 동양의 왕정은 다르다 51
2천 년을 지배한 질문과 그 그림자 57
정도전을 거쳐 아직도 유효한 맹자의 질문 60
3 세 번째 물음: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리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근대 유럽인들, 지식의 확실성을 의심하다 64
인간, 제1원리를 묻다 66
데카르트의 까칠한 의심 70
기계론 그리고 수학적 세계 75
이야기톡: 게으른 천재 데카르트 83
4 네 번째 물음: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더 훌륭해지는 것일까
계몽사상의 시대에 돌직구를 던진 루소 86
자연으로 돌아가라 94
격돌! 루소 vs 볼테르 98
루소의 위대한 유산 102
이야기톡: 시간을 잊은 칸트 109
5 다섯 번째 물음: 왜 사회가 진보하는데도 빈곤은 점점 더 심해지는가
영국의 가난한 노동자가 아프리카의 왕보다 낫다? 112
첫 번째 대답, 가난은 인구 증가 탓이다 116
두 번째 대답, 가난은 지주의 착취 때문이다 119
세 번째 대답, 불로소득은 모두 세금으로 징수하자 122
가장 강력한 대답, 가난을 재생산하는 사회를 바꾸자 126
가난은 나라님이 고칠 수 있다 135
이야기톡: 엄친아 마르크스 138
6 여섯 번째 물음 : 인간은 얼마나 쉽게 악마가 될 수 있는가
인류 문명 최악의 참상 아우슈비츠 142
너무도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대량 학살 147
가장 합리적인 문명이 가장 야만적이 된 까닭은 154
자본주의가 거대한 아우슈비츠일지도 모른다 1
출판사 서평
질문 이전과 이후의 역사는 다르다.
질문한 이상 인간은 생각하며, 생각한 이상 새로운 발상을 찾아낸다.
역사, 그것은 질문과 대답이다.
질문이 사라진, 조용한 대한민국
“교수님이 조용히 칠판에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질문요? 당연히 없죠. 학생들이 할 일은 그저 수업시간 내내 칠판에 적힌 내용을 옮겨 적고 교수님 설명을 듣는 것뿐입니다.”
2011년 모 신문사가 ‘질문이 사라진 교실’이라는 주제로 기획기사를 실었다. 기사의 요지는 우리나라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교실에서 질문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스무 명 남짓의 아이...
질문 이전과 이후의 역사는 다르다.
질문한 이상 인간은 생각하며, 생각한 이상 새로운 발상을 찾아낸다.
역사, 그것은 질문과 대답이다.
질문이 사라진, 조용한 대한민국
“교수님이 조용히 칠판에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질문요? 당연히 없죠. 학생들이 할 일은 그저 수업시간 내내 칠판에 적힌 내용을 옮겨 적고 교수님 설명을 듣는 것뿐입니다.”
2011년 모 신문사가 ‘질문이 사라진 교실’이라는 주제로 기획기사를 실었다. 기사의 요지는 우리나라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교실에서 질문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스무 명 남짓의 아이들이 대화하듯이 수업”을 하고, “입에 콜라와 햄버거를 가득 물고도 거침없이 질문”하는 영미권 아이들과는 사뭇 다르다. 이것은 2011년의 한국사회였다. 그런데 2015년, 우리는 어떠한가? 한국사회는 거의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교실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어른들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다. 연일 매체를 장식하는 사건들은 전례 없이 심각한 대형 사고들인데, 국민들은 의문을 품지 않는다. 의문을 품지 않으니 당연히 질문이 없고, 그러다보니 물 흘러가듯 국민들의 뇌리에서 사라진다. 아무도 “왜?” “어째서?”라고 질문하지 않는다.
질문은 탐구의 시작이다. 호기심이 있어야 질문이 생기고, 질문이 나온 이상 그것은 고민의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