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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불교와 양자역학 : 양자역학 지식은 어떻게 지혜로 완성되는가
저자 빅 맨스필드
출판사 불광출판사
출판일 2021-01-22
정가 20,000원
ISBN 9788974798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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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성하의 서문
감사의 말
역자의 말
1 불교와 과학은 무엇인가
2 양자역학과 자비
3 중관사상의 공에 대한 개설
4 평화의 물리학
5 불교에 도전하는 양자역학
6 상대성이론과 시간의 화살
7 사랑과 지식의 합일을 지향하며
색인
현대물리학의 정점 양자역학과 불교의 만남,
부합하지만 전혀 다른 진실의 접근법

양자역학은 우리의 실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반도체, 컴퓨터, 스마트폰 등과 같은 각종 첨단 장비들이 양자역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발되거나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고도의 전문 분야이고 어려워 일반인들은 인식조차 못 하고 있지만, 이미 우리는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양자역학은 분자, 원자, 전자 소립자 등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를 연구하는 과학 분야이다. 물질을 쪼개고 쪼개어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상태까지 들여다보려 한다. 그리고 그 작은 입자들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데 힘을 쏟는다. 하지만 아무리 최신 장비로 물질을 관찰하고 실험해도,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궁극의 실체는 발견하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의 양자역학 연구를 통해 물질을 이루는 원자 단위의 세계에서는 입자들이 자기 본성 없이 지속하며, 그 지속성 속에서 어떤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본질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이 작은 미시 세계는 상호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모든 물질은 촘촘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이 사실은 만져지고, 보이는 수많은 것들과 ‘나’를 이루고 있는 육체도 이처럼 자기 본성이 없고, 단지 지속성만 있으며, 상호 의존하는 실체 없는 원자로 형성되어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 어떠한 것도 실체가 없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앞으로의 연구로 새로운 사실이 증명되기 전까지 양자역학이 말하는 이 세계관은 공고하다.

불교에서는 2,600여 년 전 시작부터 이미 모든 객관적인 현상과 주관적인 현상의 본성을 독립적이거나 본래적인 존재가 없다고 여겼다. 이를 “자성(自性이 없다”라고 표현하며, 짧게 ‘공(空’이라고 불렀다. 공이라는 말조차 허상이지만 어쩔 수 없이 자성 없음을 표현하기 위해 방편으로 ‘공’을 말할 정도로 불교는 본성, 궁극의 실체와 같은 것들을 부정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