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평화적 보훈의 가능성 _ 이찬수
1. 왜 평화롭지 않을까
2. 목적과 수단이 분리된다
3. 평화 지향의 ‘선제적 보훈’
4. 분단을 관리하며 통일을 지향한다
5. 평화유지와 평화조성
6. ‘감폭력’으로서의 평화
7. 독립·호국·민주의 화학적 결합과 ‘회복적 정의’
8. 민주유공자와 평화 구축
9.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보훈의 가능성
정의와 보훈 _ 전수미
1. 서론
2. 보훈제도의 현황과 실무상 문제
3. 정의 구현을 위한 보훈제도의 개선 방안
4. 결론
보훈법의 범주와 새로운 도전 _ 이재승
1. 국가유공자
2. 보훈법제와 보훈대상
3. 보훈법의 기본원리
4. 군인의 죽음
5. 역사의 굴곡과 마지막 도전
보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_ 김선
1. 들어가며
2. 열린 민족주의와 애국심(Patriotism
3. 대화(Dialogue로서의 보훈교육
4. 미래지향적 보훈교육
5. 맺는 말
2030 세대의 통일의식과 보훈: 애국심의 의미와 역할 탐색 _ 김희정
1. 2030 세대의 애국심과 통일의식
2. 2030 세대의 보훈과 애국심
3. 2030 세대의 애국심과 통일의식 실태
4. 2030 세대의 애국심과 통일의식, 그리고 보훈
5. 결론 및 제언
독립유공자, 호국유공자, 민주유공자와 그 후손의 복지와 행복은
국가와 국민(시민이 책임져야 할 몫이다! 그것이 역사의 정의다!
보훈(報勳의 뜻은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고 그와 그 유족 또는 가족의 영예로운 삶과 복지향상을 도모하며 나아가 국민의 나라사랑정신 함양에 이바지”하는 행위이다. 이렇게 볼 때, 혹은 기존의 관념으로 볼 때 보훈이라고 하면, ‘전쟁, 희생, 순국, 재난 또는 부상’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뒤에 ‘애국심이나 사회통합’과 같은 국가(공동체 위주의 단어가 부가될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보훈은 그보다는 ‘평화와 정의’, ‘통일과 복지’, ‘교육과 미래’ 등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이미지와 결합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오늘날 보훈은 ‘독립’과 ‘호국’이라는 기존의 범주 외에 ‘민주’와 ‘사회공헌’이라는 범주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좀 더 다원화되고 현재의 삶의 현장과도 더욱 밀접하게 연관성을 맺게 되었다. 이것은 보훈이 국가주의나 국가 중심의 사안에서 시민사회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참여의 문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한 네티즌이 ‘독립운동가 및 그 후손’과 ‘친일파 및 그 후손’의 ‘근면함’을 소재로 하여 인터넷에 올린 글을 두고 국가유공자 및 그 후손은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들이 분개하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보훈과 관련된 사안은 우리 사회 심층에 깊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우리’의 일이자, 바로 ‘내 일’이기도 하다. 또 해마다 광복절 등이 되면 국립 현충원에 안장된 인물 가운데 친일 행적이나 국가/국민적 변란(5.16/5.18 등과 관련된 인사들의 묘소를 이장하는 문제도 사회 갈등을 불러오는 이슈가 되고 있고, 사회공헌과 관련된 희생자/헌신자 가운데 국가유공자로 예우해야 할 범위를 두고도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갈등을 치유적으로 극복하고, 나아가 그 소지를 미연에 차단해 나가는 노력이 또한 ‘보훈 사업’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