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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산이 그리움을 부른다
저자 이장화
출판사 (주좋은땅
출판일 2021-01-29
정가 23,000원
ISBN 9791166492358
수량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위하여!
산에 오르는 마음가짐
서울
관악산 연주대 등

경기도
파주 감악산 등

강원도
홍천 가리산 등

충청북도
보은 구병산 등

충청남도
예산 가야산 등

전라북도
진안 구봉산 등

전라남도
강진 덕룡산 서봉 등

경상북도
구미 금오산 현월봉 등

경상남도
합천 가야산 우두봉 등

제주도
겨울이 아름다운 설국의 한라산

에필로그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이십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산행을 해 온 저자의 수많은 경험들 중 100대 명산을 담았다. 지금과 같이 외출하기가 어렵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때에, 저자의 경험과 함께 산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떤가. 등산을 통해 자신감과 도전 의지를 갖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꿈꿔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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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은 겹겹의 산 능선을 덮어 버렸고, 그 겨울 산을 구름이 또 덮고, 그 구름과 산 사이에서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다. 이렇게 산 정상에서 강렬하게 몰아치는 바람을 등지고 설산(雪山을 즐기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게 많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설경이지만 그 눈이 빛을 다할 때까지 맘껏 즐기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하얗게 얼어붙은 설산은 황홀하고 눈이 부시지만 한편으로는 장엄하고 처연하다.

하얀 눈 위에
또박또박 발걸음을 찍는다

하늘과 땅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팝콘처럼 날리는 눈싸라기
길 위에 쌓이며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잔칫상을 차린다

겨울 산의 표정은 엄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온화하다. 밤새 바람이 불어 댔지만, 그 난관을 이겨내고 기어이 상고대와 눈꽃을 만들었다. 첩첩 겹겹의 능선을 하얗게 만들어 한 폭의 동양화로 아름답게 되살아나게 했던 것이다. 하늘을 찌를 듯한 험준한 바위도 부드럽게 만들고, 꽃도 나뭇잎도 없이 헐벗은 겨울산을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의 명산으로 탈바꿈을 시켰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