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서문 변희재의 태블릿 사용 설명서 미리보기
1부 태블릿 진실은 감옥에 가둘 수 없다 · 24
1장 언제나 예감은 틀리지 않고
구속영장이 청구되다 / 유죄 근거 / 4년간 딱 세 번 일치하는 동선이 실사용자일 확률 / 2주만 더 빨랐다면 / 검찰은 JTBC편 / 특검과 검찰이 휘두르는 폭력 / “반드시 구속시켜라” / 기울어지다
2장 당신들의 과거
서울구치소로 / 독방에 갇히다 / 2번방 수용자의 비밀 / 강호순, 드루킹과 함께 / 교도관들과 잘 지내는 기술 / “어이, 변 사장!” / 슬기로운 수감 생활 / 모범 수감 생활자로 산다는 것 / 영치금의 위력 / 연휴를 기다리는 이유 / 재판정을 채우는 응원단의 정체 / 추운 겨울보다 무더운 여름이 더 무서운 감옥 / 혼방과 독방의 혹서기 / 아우슈비츠에서도 갖는 희망을
3장 길을 찾아서
책 속에 지어 올린 세상 / 대만과의 관계 / 옥중 구상을 현실로 / 탈옥과 여행은 한 끗 차이 / 끝나지 않은 독립운동 / 그림의 떡 / 삼겹살과 소주 한잔의 악몽 / 만드는 자와 보는 자 / 역사는 옳은 편으로 / 선택할 수 없어도
4장 사람, 품위, 그리고 석방
어디서든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 / “어이, 7년!”이라고 불리는 남자의 말 / 노란색과 하얀색의 차이 / 수상한 관계 / 무너진 정의, 심판할 자격이 있나 / 5개월이나 재판을 열지 않으면서 구속부터 시킨 속내 / 김경수만 수갑을 차지 않은 이유 / 1년보다 더 긴 20일 / 보석을 거부하다 / 쓸쓸하고 씁쓸한 석방 / 기대감의 함정
2부 조작의 기술, 태블릿 사용 설명서 · 124
5장 태블릿 실사용자 ‘김한수’
범죄자는 범죄자처럼, 실사용자는 실사용자처럼 / 김한수가 밀린 요금 납부한 날에 생긴 일 / 모래성은 무너지고 / “전 아무것도 몰랐어요” / 한 번 더 다듬고 / 완성된 알리바이 /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낸 김한수 / 은폐한 2012년 요금 납부 내역서 / 한 계약서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사인 /
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가치관의 대혼란을 경험할 지도 모른다. 우리가 매일 뉴스와 신문에서 보고 읽는 소식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이 나라에 법치란 과연 존재하는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감춰진 진실, 무너진 정의,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소환한 4년여의 ‘태블릿 진실’ 투쟁사!
소환된 기억
배신과 음모. 태블릿 조작은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에서 처음 시작됐다. 검찰은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라고 보도한 현직 청와대 홍보담당자의 태블릿을 건네받아 수사가 아닌 조작을 했다. ‘최순실국정농단의혹특별수사본부’는 처음부터 태블릿의 실사용자를 밝히는 데 관심이 없었다. 태블릿은 무조건 최서원의 것이어야 했다. 다시 말해 태블릿 같은 건 쓸 줄도 모르는 왕컴맹 아줌마의 것이어야 했다. 검찰은 그 어려운 작업을 해냈다. 그 결과 거대한 거짓의 산이 만들어졌다.
2016년 10월 24일, JTBC는 ‘최순실 태블릿PC’ 특집방송을 내보낸다. 비선실세 최서원이 사용한 PC를 입수했으며 여기에는 수백 건의 국정 기밀 자료가 들어 있다는 초대형 특종이었다. 이날 JTBC는 ‘태블릿PC’라고 밝히지 않고 PC라는 모호한 단어를 썼다. JTBC는 25일 검찰이 최서원이 사용한 태블릿을 입수해 분석 중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오자 비로소 ‘최순실 태블릿PC’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태블릿, 탄핵을 쏘다
“일반인 최서원이 태블릿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수백 건의 청와대 기밀문서를 받아 국정을 농단하였다”는 단독보도를 시작으로 광화문 광장에는 분노한 국민들이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나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JTBC가 인정하듯 태블릿 보도는 ‘국정농단의 스모킹 건’이었고 ‘탄핵의 방아쇠’를 당겼다.
탄핵 이후 이른바 ‘장미대선’으로 차기 정권이 탄생했고 탄핵에 찬성한 여야 정치권과 언론은 모두 태블릿 조작을 가짜 뉴스로 몰았다. 저자와 미디어워치는 그러나 JTBC의 허위 조작 보도를 찾아내고 태블릿 포렌식 보고서를 분석하며 태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