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
우리는 보부아르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1장 부르주아 집안의 맏딸 1908~1915년
“나의 어린 시절은 끝없는 분쟁이었다.”
2장 결혼을 거부한 철학 교사 1916~1928년
“내가 선택한 것은 얼마나 적고,
삶이 나에게 강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가.”
3장 신을 사랑하는가, 인간을 사랑하는가? 1927~1929년
“온갖 모순을 떠안은 창조주보다
창조주 없는 세계를 사유하는 편이 더 쉽다.”
4장 비버와 고등사범학교 친구들 1929년
“사르트르는 나를 이해하고,
내다보고, 사로잡았다.”
5장 사랑의 철학적 실험 1929년
“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그가 유일한 것처럼
사랑할 테다. 누가 날 책망할 수 있을까?”
6장 자기만의 방 1929~1935년
“나의 저작이 생생한 현실을 표현하기를 원한다.”
7장 보부아르 ‘패밀리’ 1934~1939년
“사랑은 단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영원한 갱신 속에서 창조되어야 한다.”
8장 파리의 레지스탕스 1939~1943년
“전쟁이 역사의 힘을 깨닫게 해주었다.”
9장 윤리적 실존주의의 탄생 1943~1945년
“나는 실존주의에서 윤리학을 끄집어내려 했다.”
10장 문학과 철학의 경계에서 1945~1946년
“철학자들은 ‘인간/남성’에 대해서 썼다.
‘여성’에 대해서는 무엇을 썼나?”
11장 미국으로 간 파리지앵 1947~1948년
“영원한 여성성만큼 짜증스럽고 거짓된 신화는 없다.”
12장 《제2의 성》 스캔들 1949년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다.”
13장 가톨릭 금서, 《레 망다랭》 1950~1958년
“나의 글쓰기가 독자들의 자유에 호소하기를,
그들에게 새로운 상상의 가능성을 열어주기를.”
14장 국가 폭력의 저항자 1958~1970년
“모든 프랑스인은 공범이다.
이게 프랑스의 가치에서 나온 행동인가?”
15장 여성 해방 운동의 선봉자 1970~1980년
“197
보부아르는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관습과 제약에 어떻게 맞서 싸웠는가?
보부아르는 《제2의 성》에서 어머니이자 아내로서 사랑받고자 하는 ‘나’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나’ 사이에서 분열하는 여성들의 생생한 경험을 포착하고자 했다. 《제2의 성》은 바로 보부아르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보부아르는 여성이 쉽게 직업을 가질 수 없던 프랑스 사회, 두 차례의 세계대전, 급진적 페미니즘의 시대를 관통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이 전기는 보부아르가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떻게 관습과 제약에 맞서 싸웠는지를 다룬다. 현모양처 혹은 수녀가 되고자 했던 소녀가 어떻게 탁월한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페미니스트 사상가가 될 수 있었는지, 정치적 사건보다 책 속 인물에 더 관심이 많던 여성이 어떻게 거리의 지식인이 될 수 있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마침내 이 전기에서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보부아르의 진짜 얼굴을 마주한다.
“지금까지 나온 보부아르 전기 중 가장 훌륭하다.”_ STANDPOINT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은 옥스퍼드대학 철학, 윤리학 교수인 저자 케이트 커크패트릭의 《Becoming Beauvoir : A Life》(2019년를 완역한 책이다. 그동안 보부아르의 전기는 미국 작가 디어드레이 베어가 말년의 보부아르를 직접 인터뷰하여 집필한 《Simone de Beauvoir: A Biography》(1990년가 가장 많이 읽혀 왔다. 하지만 1986년 보부아르가 세상을 떠난 뒤 보부아르의 생애를 좀 더 명확히 보여주는 새로운 출판물과 자료가 2018년까지 쏟아져 나왔다. 보부아르에 관해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를 끌어내는 이 책은 보부아르의 삶과 사상을 총체적으로 다룬 최신의 전기이다. 저자는 보부아르가 사르트르와 다른 연인들에게 보낸 편지, 학생 시절 일기, 초기 철학 에세이, 잡지에 기고한 글 등 오랫동안 비공개 상태였던 자료들과 보부아르의 양녀 실비 르 봉과 한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삼아, 독자적인 실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