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삼성전자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한 삼성전자의 존재는 우리의 경제 그 자체다. 삼성그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이고,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기업이다. 기업 시가 총액도 전체 시가 총액의 거의 20퍼센트를 차지하는 무시무시한 그룹이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삼성그룹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헝가리의 GDP와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거의 하나의 국가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한 우리에게 삼성전자는 호불호에 관계없이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된 것이다.
지금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경제에 관련한 서적이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경제에 관련한 서적이 많이도 나온다. 어떤 서적은 지금 당장 경제 공부를 하라며 윽박지르기도 한다. 경제를 공부하면 그만큼 얻을 것이 많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렇다면 삼성을 공부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이점이 있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앞에서 밝혔다시피 삼성전자는 한국 경제 그 자체다. 한국적인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했던 전략과 성공스토리 그리고 위기를 살펴보는 것은 굳이 어떤 교훈을 얻으려 노력하지 않더라도 깨닫게 되는 것이 많을 것이다.
이 책 『삼성전자 3.0 이야기』는 여타의 책들과는 다르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삼성전자의 역사와 현재 전략 그리고 미래 전략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그 담담함 속에서 느껴지는 진실이 우리가 찾아야 하는 진정한 보석이다.
삼성전자는 위기인가?
삼성이 위기라는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아이폰 열풍 이후에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시장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더욱 그런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과연 삼성전자는 위기일까? 그 해답은 삼성전자가 걸어온 길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요즘 삼성이 위기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창조성이 떨어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