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 한국전쟁의 세계사적, 사상사적 맥락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으로 살펴본 한국전쟁 / 이은선
르네 지라르와 발터 벤야민의 정치신학적 관점에서 읽는 한국전쟁 이야기 / 김정숙
통일신학의 주체 개념으로 본 분단체제와 한국기독교 / 신혜진
제2부 ┃ 한국전쟁속에 담긴 역사·이념적 현실
한국전쟁과 한미동맹에 대한 탈신화화 과제 / 김종길
학살과 기독교 / 최태육
미국 선교사의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 / 이병성
제3부 ┃ 사진, 노래, 영화로 본 한국전쟁의 실상
한국전쟁, 사진으로 본 집단기억의 ‘관점’ / 심은록
노래로 기억하는 6·25한국전쟁 / 이정훈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의 변화에 관한 연구 / 최성수
제4부 ┃ 분단이념 극복을 위한 교회의 평화적 실천
2020년 한국 개신교인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인식 연구 / 신익상
전쟁과 평화를 바라보는 평화교회의 시선과 그 문맥 / 김복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교회의 기여 가능성 / 최태관
제5부 ┃ 한국전쟁의 미래적 과제―신학적 문명비판 과제로서의 통일
이념환원주의를 넘어 진실의 길로 / 최대광
탈이데올로기적/보편적 추모를 통한 남북 평화의 길 모색 / 이성호
북한 선교의 새 가능성 / 홍정호
한국전쟁 발단(원인 논쟁에서 본 통일과 그 신학적 함의 / 이정배
“반공을 복음과 등가로 여겨온 교회 현실”에 대한 반성적 성찰
이 책을 기획하고 이끈 이정배 교수(감신대 은퇴교수는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분단 이데올로기 극복과 통일에 관한 문제를 신학적으로 주제화하는 과정에서 “반공을 복음과 등가로 여겨온 교회 현실”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필자들에게 요구했다. 이정배 교수는 “이 땅을 이념적으로 분단시킨 한국전쟁의 기원, 전개 및 결과에 대한 공부 없이는 (반공과 복음을 등가로 여겨 온 교회 현실에 대한 이 세상의 비판을 넘어설 수 없고, 4·27 선언 이후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정배 교수는 학계와 교계에서 활동하는 16명의 필자들과 이 책을 출판하였고, 이로써 종교개혁 ‘이후’ 신학에 대한 탐색에서 시작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16편 논문에 한국전쟁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염원 담아
이 책은 글의 성격과 내용에 따라 전체 5부, 총 16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었다. “제1부 한국전쟁의 세계사적, 사상사적 맥락”에는 이은선, 김정숙, 신혜진 교수의 글이 실렸다. 이은선 교수와 김정숙 교수는 한국전쟁을 서구 전체주의 사조와의 연계 속에서 살폈고, 신혜진 교수는 얼마 전 고인이 된 여성 통일신학자 박순경 교수의 관점을 재해석하며 기독교와 지난 70년 역사 속에서 극우 반공주의의 온상이 되어 온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였다.
“제2부 한국전쟁 속에 담긴 역사·이념적 현실”에서 김종길 박사는 이스라엘 역사에 정통한 구약학자의 관점에서 신화로까지 미화된 한미동맹에 대한 신학적 비판을 시도하였고, 최태육 박사는 한국전쟁 이후 국가권력과 전쟁정책(반공이념에 의해 집단적으로 희생된 충남 아산 마을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러한 국가정책이 기독교 속에 스며들어 교회가 이념적 갈등을 부추기는 현실을 비판했다. 기독교윤리학자 이병성 박사는 한국전쟁에 대한 미 선교사의 전쟁인식 연구를 통해 정치와 종교의 반공주의적 연결고리가 된 복음주의적 입장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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