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송아지를 개처럼 키우는 나라
2. 나를 먹여 살리는 기쁨
3. 손빨래와 손으로 먹는 밥
4. 집주인의 고백
5. 고기가 없다고요
6. 사랑한다 말할 수 없던 그때
7. 나는 이곳에 살아보기로 했다
8. 엄마와 마이마이
9. 마당과 사람들
10. 환이 온다
11. 열일곱, 학교 대신 여행
12. 한국말이 필요하시다고요
13. 일은 못해도 사람은 착합니다
14. 정전과 저승과 이승
15. 루머 생성자들과 하이랑카
16. 이방인과 김치
17. 싸장님 나빠도 한국사람 좋아요
18. 자간트와 학원
19. 응급실
20. 제값 받고 일하기까지 걸린 시간
21. 교회와 사람들
22. 안녕하세요 슈퍼스타입니다
23. 공짜 사진전을 기획했다
24. 방송국 PD들이 찾아왔다
25. 사진 못 찍는 여행 작가의 스리랑카 사진전
26. 두 달 살기를 마치며
작가의 말
어떤 곳에 살아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정서는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는 스리랑카에 머물기를 선택했고 그러는 동안 다채로운 일상을 보냈다. 그러면서 쌓은 숙소 식구들과의 유대, 빈곤의 무게, 계층 간의 질서 등 여러 삶의 질감을 한 권의 책으로 풀어냈다. 우리에게 생소할 수 있는 스리랑카라는 나라를 택한 이유는 책에 담긴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설명된다. 그 어떤 역사서보다도 스리랑카의 문화나 결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 외에도 인도를 비롯해 캐나다, 캄보디아, 스위스 등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여행기를 남겼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필체로 여행지 곳곳의 모습을 담아내어 그곳만의 정서를 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직접 찍은 스리랑카인들의 환한 미소이다. 어쩌다 열게 된 무료 사진전이 교육감이 참석하고, 양 국가의 국기가 게양되고, 방송국에서 취재를 오는 큰 행사로 커져 당황하고 긴장하는 저자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여행지에서 만났지만 가족처럼 서로 돕는 그들의 마음 씀씀이에서 언어로 하는 단순한 소통이 아닌 마음의 소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여행 에세이 곳곳에는 저자의 사랑과 삶의 이야기도 숨어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대한민국 젊은이의 애환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0일간 스리랑카 도미토리에서 만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저자는 몸의 안과 밖을 살찌웠다고 말한다. 나누는 기쁨, 베푼 만큼 돌아오는 기적, 영어를 못해도 통한다는 것, 내가 아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것, 그저 시간만으로도 친구를 만든다는 것….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작지만 소중한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