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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
저자 정진원
출판사 (주조계종출판사(지점
출판일 2020-12-24
정가 17,000원
ISBN 979115580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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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 인문고전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
프롤로그 | 우리는 언제부터 춤추는 것을 멈추었을까

제1장 | 원효, 난새와 송아지의 다빈치 코드를 풀다
제2장 | 원효, 동경 흥륜사 금당 서쪽벽에 앉은 까닭은
제3장 | 원효와 해골물 그리고 일체유심조
제4장 | 원효와 선지식 혜공과 대안
제5장 | 원효와 의상의 낙산 관음보살 친견 이야기
제6장 | 원효의 반쪽 부절, 의상 이야기
제7장 | 사복과 원효가 동행한 연화장 세계
제8장 | 원효, 광덕과 엄장을 서방정토로 가게 하다
제9장 | 원효의 스승 낭지, 원효에게 책을 짓게 하다
제10장 | 원효와 함께한 김유신과 김춘추, 선덕과 진덕의 시대
제11장 | 원효와 설총, 그 너머 요석공주
제12장 | 원효, 일연의 롤모델이 되다
제13장 | 원효, 백제에 가다
제14장 | 원효, 고구려에 가다

에필로그 | 원효의 춤과 Changing Partners
하이테크 시대에 《삼국유사》라니

하필 《삼국유사》인 이유가 무엇일까. 저자 정진원 교수는 철학박사이자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를 주제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국어학자이다. 저자가 단순히 고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연구할 다른 문헌들이 줄을 섰을 것이다. 더구나 《삼국유사》는 정사인 《삼국사기》와 종종 비교당하며 야사로 치부되는 경우도 흔치 않던가.
정진원 교수가 《삼국유사》에 빠져든 계기는 이국땅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찾아왔다. 저자는 2000년도부터 2002년까지 터키 국립 ERCIYES대학교에 한국어 문학과를 설립하는 일에 참여했다. 돌아와 불교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다시 한국학 교수로 나간 것이 2010년 헝가리 ELTE대학교 한국학과 교수였다. “K-Pop 콘텐츠로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음악 등을 공부했는데 그 다음에는 뭐가 있나요?” 외국 학생들이 던진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그렇게 한 번도 깊게 생각한 적이 없던 이 화두를 붙들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 철학, 종교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 헤맸다. 그리고 만나게 되었다. 《삼국유사》, 지금의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고군분투 살아가는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

원효처럼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추며 살 수 있다면

한국인이라면 웬만해서는 《삼국유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원효를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많이 들어 익숙하다고 해서 다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퍼뜩 떠오르는 것은 해골 물을 마시고 깨달았다는 것 정도, 요석공주와 결혼해 설총을 낳은 파계승이라는 것, 조롱박을 두드리고 무애무를 추면서 저잣거리를 떠돌았다는 데에서 멈출 것이다.
《삼국유사》 속에서 원효가 등장하는 연대는 이야기에 따라 들쑥날쑥하지만 617년에 태어나 686년 70세로 입적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그의 생애가 다채롭게 수놓아져 있다. 저자 정진원 교수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이야기 순서와 <원효불기>조를 통한 그의 생애를 중심축으로 삼고 다른 책의 이야기들을 끼워 넣어 일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