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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 : 코로나19가 남기는 과제
저자 미류 외공저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1-02-15
정가 15,000원
ISBN 9788936478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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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미류 / 우리는 서로를 책임질 수 있을까

서보경 / 감염과 오명, 보복하지 않는 정의에 대하여

고금숙 / 마스크는 썩지 않는다

박정훈 / 코로나 시대의 배달노동

최현숙 / 홈리스들이 살아낸 팬데믹 첫해

김도현 / ‘시설사회’와 코로나19, 그리고 장애인

이길보라 / 가치에 대해 질문할 권리

이향규 / 인종주의라는 바이러스

김산하 / 마스크 아래의 민낯

채효정 / 누가 이 세계를 돌보는가



추천의 말 / 우리의 일상은 변해야 한다

인권, 환경, 노동, 젠더, 인종, 장애…
서로 다른 자리에서 바라본 코로나19

인권운동가 미류는 「우리는 서로를 책임질 수 있을까」에서 갑자기 자가격리를 하게 되며 느낀 두려움을 털어놓고, 결국은 단절이 아닌 연결이 감염병을 막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장 취약한 곳에서 재난이 재생산된다는 그의 지적은 두고두고 곱씹을 만하다. 문화인류학자 서보경은 「감염과 오명, 보복하지 않는 정의에 대하여」에서 언제 어떻게 바이러스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확진자에 대한 분노와 스스로 낙인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고리들을 파헤친다. 정치학자 채효정은 「누가 이 세계를 돌보는가」를 통해 팬데믹 시기 여성에게 더욱 가혹하게 닥친 위기를 다각도로 살피면서 ‘돌봄이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박정훈은 「코로나 시대의 배달노동」에서 팬데믹 시대 필수산업으로 떠오른 배달노동의 그림자를 짚는다.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나 사업을 접은 자영업자들이 청년 산재 사망 1위를 기록한 배달업계로 모여드는 현실은 그 자체로 재난의 한 단면이다. 구술생애사 작가 최현숙의 「거리 홈리스들이 살아낸 팬데믹 첫해」와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활동가 김도현의 「‘시설사회’와 코로나19, 그리고 장애인」은 철저한 방역을 강조해온 우리 사회가 국민으로 여긴 이들이 누구인지 묻는다. 애초에 집에 머물라는 지침이 기본이 되는 상황에서 집이 없는 이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훨씬 잔혹하다. 노숙인들에겐 신용카드가 없으니 재난지원금을 받을 방법이 묘연했고, 급식소가 문을 닫자 하루 한끼를 해결하기도 어려워졌다.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장애인들 역시 활동지원 서비스가 끊기면서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다. 장애를 지닌 이들을 시설에서 수용하는 것이 일반화된 우리 사회에서 이들은 이미 코호트 격리 상태에 있던 셈이라는 그의 일갈이 뼈아프다.


미뤄도 되는 질문은 없다
이미 시작된 코로나 이후의 삶

‘알맹상점’의 운영자이자 플라스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