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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망월폐견 : 역사학자 전우용의 시사상식 사전
저자 전우용
출판사 (주새움출판사
출판일 2021-02-08
정가 17,000원
ISBN 9791190473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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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ㄱ >
가이드 / 가정 / 가해자 보호 / 갈등 조장 / 감수성 / 감시 / 감염병 / 감찰무마죄 / 강남 3구 / 강제징용 / 개 / 개구리 / 개혁과 수구 / 거지 정신 / 거짓말 / 걸레 1 / 걸레 2 / 검사 / 검언 공모 / 검언사태 / 검언주의 / 검찰 문화 / 검찰개혁 1 / 검찰개혁 2 / 검찰개혁 3 / 검찰개혁 4 / 검찰 독재국 / 경력 / 경운궁 / 경이로운 후진성 / 경제 폭망론 / 계엄령 문건 / 계엄령 문건과 검찰 / 계획표 / 고무찬양죄 / 고문 / 고백 / 고소 대처법 / 공개사과 / 공동체의식 / 공부 / 공분(公憤 / 공사 구분 / 공소장 1 / 공소장 2 / 공시인순막(貢市人詢? / 공익제보 1 / 공익제보 2 / 공익제보 3 / 공정 1 / 공정 2 / 공천 / 공평과 공정 / 공평성의 잣대 / 과잉수사 1 / 과잉수사 2 / 과테말라 / 교활 / 국민과의 대화 / 국민성 / 국채보상운동 1 / 국채보상운동 2 / 국회의원 공동묘지 / 군대 / 권위 / 귀신 / 균형감각 / 극단주의 / 근대문화재 / 근대화 / 기개와 지조 / 기념 /기대와 실망 / 기독교와 씨앗 / 기득권 / 기득권 네트워크 / 기득권 세력 / 기득권 테스트 1 / 기득권 테스트 2 /기레기 / 기미독립선언서 / 기밀 / 기생 / 기생충 1 / 기생충 2 / 기소독점 / 기원 / 기자 / 기적 / 기준치 / 기질 / 김원봉 / 꼰대 / 꿈

< ㄴ >
나라의 토대 / 나베 / 나베곤죠 / 나쁜 언론 / 나팔수 / 낙태죄 / 난동 / 남편 관리 / 내신 / 냄새 / 너절리즘 / 노인 / 논란거리 / 논리 / 뉴라이트

< ㄷ >
단독 / 단식 / 단호와 모호 / 당사자주의 / 대군주보 / 대북 전단 / 대북정책 / 대일민국 /대통령 형사고발 / 대학 / 도덕성 / 도덕적 파탄 / 도둑질 / 도플갱어 / 독서 / 독재타도 / 독직(瀆職 / 돌팔이 / 동양 평화 / 동일화 / 동포애 / 드론 / 들쥐떼 / 등록문화재 /
원래 이 책의 제목은 ‘정의와 정의’였다. 작가는 그때 서문을 통해 그 의미를 이렇게 밝혔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악(惡이 아니라 정의(正義’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악’이라고 생각되는 일은 하지 않으며, 하더라도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 그러나 스스로 ‘정의’라고 판단한 일은, 아무리 잔인하고 악랄하더라도 서슴지 않고 행하곤 한다. 역사상 모든 전쟁의 당사국들은 자국의 요구가 곧 ‘정의’라고 주장했다. 역사상의 모든 대량 학살도, ‘정의’의 이름으로 행해졌다. 도대체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지만, 그 책을 읽은 사람들끼리도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다. 차라리 ‘내가 곧 정의다’나 ‘힘이 곧 정의다’라는 말이 직관적으로 이해되고 설득력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말 정의란 주장하기 나름인 개념일까? 사랑이라는 개념을 정의(定義하기 어렵더라도 그것이 실재(實在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처럼, 정의(正義 역시 그렇진 않을까?
한자어 정의(正義의 문자적 정의(定義는 ‘바르고 옳음’이며, 사전적 정의는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이다. 한국어에서 ‘옳다’와 ‘바르다’는 다른 의미가 아니다. 사전적 정의를 안다고 해서 정의의 본뜻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진리는 무엇이며 올바름이란 또 무엇인가? 사람들은 자기가 ‘정의’의 편임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들지만, 정의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감성으로 한다. 그래서 정의감(正義感이다. 정의는 논리적으로 구축되기보다는 감각적으로 형성되거나 전승된다. 정의감을 학교에서 배워 익혔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감성은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또는 현실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자극받고 키워진다. 어쩌면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DNA에 각인된 감성일 수도 있다. 정의감은 인류 공통의 감성이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는 감성이다. 특히 사회가 고도로 분화하고 이해관계가 극도로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에서 ‘정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파편